[국감현장]국감장에서도 무책임한 KT&G·쥴

[the300]KT&G "정부 가이드라인 따르겠다"…김명연 "파는 사람이 안전한 물건 팔아야지 정부탓 건가"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쥴랩스코리아의 우재준 상무(오른쪽)와 케이티앤지(KT&G) 김정후 NGP 개발실장이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에 대한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19.10.04. jc4321@newsis.com
유해성 논란을 빚고 있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판매하는 쥴랩스코리아와 KT&G가 4일 국정감사장에서도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 질타를 받았다. 

김명연 자유한국당 의원은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릴베이퍼'를 판매하고 있는 KT&G가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는지를 물었다.

김정후 KT&G NGP개발실장은 "자체검사는 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문제가 없다고 확신하냐"고 묻자 김 실장은 "전자담배도 담배의 일종이라고 생각한다"며 "'유해하다' '덜 유해하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김 실장은 "다만 지금 정부 당국에서 이 사안에 대해 조사중인 것으로 안다"며 "조사결과 정부 방침이 수립되면 이를 성실히 따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사제품에 대한 검사를 선제적으로 실시해서 안전한 제품을 팔겠다는 마음으로 장사를 해야지 정부 방침을 따르겠다고 하는게 말이 되느냐"고 호통쳤다.

김 의원은 "문제가 생겨서 이용자의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정부가 가이드라인을 만들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빠져나갈 것이냐"며 "만들어서 판 사람이 잘못 아니냐. KT&G가 어떻게 그렇게 무책임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KT&G를 향해 "자체 안전 검사를 실시했냐"고 재차 묻자 김 실장은 "안전한 물질을 사용하고 있고 안전하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의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한국당 김명연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0.02. jc4321@newsis.com
김 의원은 쥴랩스코리아가 지난달 25일 배포한 보도자료 내용에 대해서도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쥴랩스코리아는 한국 판매상품은 문제가 없다는 황당한 얘기를 했다"며 "기업의 이익이 먼저가 아니라 미국에서 유사한 제품이 유해성 논란이 일면 '심도있게 검토중'이라고 해야지 판매에 지장이 있을까봐 그런식의 자료를 냈다"고 지적했다.

쥴랩스코리아는 지난달 판매 제품에 대마초 추출 물질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쥴랩스코리아는 최근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우고 급성 폐 질환으로 8명이 사망한 사건의 주요 원인 물질인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THC)과 대마초에서 추출된 어떠한 화학성분이나 비타민E 화합물이 일절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미국에서도 쥴로 인한 폐질환 의심환자 17%가 대마추출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일반 니코틴 제품을 피우고 문제가 됐다"며 "회사가 선제적으로 엄격하게 관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박능후 복지부 장관에게는 "액상형 전자담배 연구용역 결과 유해물질이 있는것으로 파악되지 않았냐"며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우리 보건당국이 판매중단 등을 조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 장관은 "같은 니코틴 성분이 있는 일반 담배도 판매를 중시할 수 있느냐하는 점이 있어서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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