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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로동신문은 3일자 지면에 어제 오전 "동해 원산만 수역에서 새형의 잠수함탄도탄(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2019.10.03. (사진=노동신문 켑쳐) photo@newsis.com |
북한이 3일 전날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의 고각발사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례적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험발사 현장을 찾지 않아 북미실무협상을 앞두고 '수위조절' 차원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국방과학원이 “전날 오전 동해 원산만수역에서 새형의 잠수함탄도탄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새형의 탄도탄시험발사는 고각발사방식으로 진행되였다”고 밝혔다. 전날 합동참모본부 역시 북한의 발사체가 북극성 계열의 SLBM로 추정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동시에 조선중앙통신은 “현지에서 시험발사를 지도한 당 및 국방과학연구부문 간부들은 성공적인 시험발사결과를 당중앙위원회에 보고했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를 대표해 시험발사에 참가한 국방과학연구단위들에 “뜨겁고 열렬한 축하를 보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축하를 보냈다'는 표현을 볼 때 현지지도는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여름 신무기 시험발사 때 마다 김 위원장이 참관해 이를 대대적했던 보도했던 전례와 다른 행보다. 더군다나 이번 무기의 중요도 측면에서 김 위원장의 불참은 더욱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북극성-3형'은 이전 북한이 시험발사한 무기들과 비교할 때 중요도가 한층 높다. 2016년 8월 북극성-1형 시험발사 후 3년여 만의 SLBM 시험발사인 데다, 북극성-1형 보다 사거리 등도 향상됐을 걸로 추정된다. 통신은 "나라의 자위적군사력을 더 한층 강화하는데서 새로운 국면을 개척한 중대한 성과"라 표현했다.
이런 이례적 불참은 오는 5일 예정된 북미실무협상을 앞두고 대화국면을 유지하려는 수위조절 차원일 수 있다고 분석된다. 북한은 1일 '5일 북미가 실무협상을 갖는다'는 담화 발표 불과 하루 뒤 '대미압박용'으로 풀이되는 발사체를 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불참으로 판을 깨는 수준까지는 가지 않으려 메시지 조절을 했을 수 있다는 얘기다.
5일 재개 될 북미실무협상 성패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북한이 미국을 향해 추가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이 상응조치에 대해 여전히 명확한 답변이 없는 상황일 수 있다"며 "미국에게 이런 상황에서 대화할 수 있는지를 화두를 던지는 것일 수 있다. 개발을 완료하기 위해 실제 잠수함에서 발사가 필요할 것이고 그 때는 김정은 위원장도 안 갈 수 없다고 이야기 하는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미는 4일 예비접촉에 이어 5일 본 실무회담을 갖는다.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후 7개월 여 만의 실무회담이다. 장소는 북미 모두 발표하지 않았으나 스웨덴 스톡홀름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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