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북한도 두려워하는 F-35A 첫공개 "넘볼수없는 안보구축"

[the300]"강한 軍 믿고 전쟁불용" 힘에 의한 평화 재확인…독도 초계비행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육·해·공군 전력 사열을 하고 있다. 2019.10.01. 【대구=뉴시스】 박영태 기자 = since1999@newsis.com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앞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안보태세를 갖출 것"이라며 강한 국방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각종 첨단 무기를 사열하고 이같이 말했다. 특히 우리 군의 도입을 북한이 격렬히 비난했던 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A도 이날 처음 일반에 공개, '힘(국방력)에 기반한 평화'라는 지향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군은 독립운동에 뿌리를 둔 ‘애국의 군대’이며, 남북 화해와 협력을 이끄는 ‘평화의 군대’, 국민이 어려움을 겪을 때 앞장서는 ‘국민의 군대’"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의 용기와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는 비무장지대 내 초소를 철거하고, JSA를 완전한 비무장 구역으로 만들 수 있었다"며 "강한 국방력을 가진 우리 군을 믿고 지난 유엔총회에서 전쟁불용을 선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역대 최초로 내년도 국방예산을 50조 원 넘게 편성했다"며 "방위력개선비는 지난 3년간 41조 원을 투입한 데 이어, 내년도에도 16조7000여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강력하고 정확한 미사일방어체계, 신형잠수함과 경항모급 상륙함, 군사위성을 비롯한 최첨단 방위체계로 우리 군은 어떠한 잠재적 안보 위협에도주도적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와 동선은 북미 비핵화 협상을 앞두고 국내외를 모두 고려했다. 청와대에서 대구 지상작전사령부까지는 전용헬기로 이동한 후, 국산헬기 '수리온'으로 갈아타고 행사장에 도착했다.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함께 F-35A를 포함한 육·해·공군 전력을 사열했다. F-35는 스텔스 성능 덕에 탐지가 어려워 적국에겐 공포의 대상이다.

최근 북한은 미국과 비핵화 실무협상에 나설 뜻을 밝히면서도 겉으로는 기싸움 국면이다. 아울러 우리 정부와 군의 무기도입, 한미연합군사훈련 등을 비난해 왔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국방력 강화는 당연한 것이라고 행동으로 응수한 셈이다.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서둘러 나와야 한다고 촉구하는 뜻도 깔렸다. 

문 대통령 국방정책은 힘과 평화라는 두 축으로 구성된다. 적극적인 남북대화, 북미 비핵화 협상 등 한반도평화가 강조되고 있지만 힘에 기반하지 않고는 평화도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국내 보수여론을 향해서도 국방력이 무뎌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의미가 있다.

대구공항 현장에서 발진한 F-15K가 독도를 초계비행하고 복귀신고를 한 것은 언제 어느때고 영토의 동쪽 끝까지 수호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일 갈등을 극복하는 '극일' 기조도 분명히 한 걸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조금 전 동북아 최강의 전폭기 F-15K가 우리 땅 독도와 서해 직도, 남해 제주도의 초계임무를 이상 없이 마치고 복귀 보고를 했다"며 "오늘 처음 공개한 F-35A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한 최신 장비와 막강한 전력으로 무장한 우리 국군의 위용에 마음이 든든하다. 국민들께서도 매우 자랑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국군의날 기념식은 문 대통령 취임 첫해(2017) 평택 2함대(해군), 이듬해(2018) 서울용산 전쟁기념관, 올해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렸다. 육해공군 모두의 사기를 진작시킨다는 의미다. 북한 목함지뢰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가 참석해 단상 맨 앞 줄에 앉았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영공수호비행 조종사 등을 격려했고 공군 전투비행단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축하공연도 감상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 후 격납고에서 장병들과 다과회를 가졌다. 주한미군과 유엔사 장병들에게 한미동맹을 강조하며 각별한 감사를 표시했다. 이어 기지 내 식당에서 장병들과 점심식사를 함께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역대 대통령이 공군기지를 방문, 장병들과 식사를 함께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역대 처음으로 대한민국 안보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애국의 도시 대구에서 국군의 날을 기념한다"며 "대구공항의 역사는 오랜 시간 불편을 감내한 대구시민들의 애국의 역사이기도 하다. 대구시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다과회에서는 대구공항 이전 관련 "이전 대상지가 확정되는 대로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대구 공군기지에서 예정된 제71회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에 탑승해 창 밖을 바라보고 있다. 2019.10.01. since1999@newsis.com

【대구=뉴시스】 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병대사령부기에 대통령부대표창 수치를 달아주고 있다. 2019.10.01.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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