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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해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특혜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 자녀의 입시 비리를 전수조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서 모두 찬성의견이 나오면서다. 국회 차원에서 전수 조사를 위한 기구를 구성할 수도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장관과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등 고위공직자의 지위와 재산이 자녀 특혜로 이어진다는 불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의원 자녀들의 납득키 어려운 논문 제출이나 부적절한 교과 외 활동 등 입시 관련 내용 전수조사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회 윤리위원회도 좋고, 따로 독립적 기구를 만들어 하는 것도 좋다"며 전담 기구를 설치하자고도 제안했다.
나 원내대표 역시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원 자녀 입시특혜 전수조사에 "우리도 찬성한다. 거리낄 것이 없다"며 "다만 이것이 조국 물타기용으로 사용돼선 안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은 앞서 의원 자녀 입시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조 장관 본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력 국회의원 자제들에게도 유사한 문제가 제기돼 (국민들이) 불신을 하고 있다"면서 "당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고위 공직자 자녀에 대한 입시비리 여부를 전수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 역시 "조 장관 자녀의 학업 논란 이후 기득권의 대물림에서 보수와 진보 모두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국회 차원의 입시 비리 전수 조사를 제안했다.
정의당은 민주당과 한국당의 찬성 의견이 전해진 후 아예 '국회의원 및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비리 검증 특별위원회'를 설치하자고 말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회 차원의 전수조사 방식과 기구에 대해 각 당별로 안을 마련해서 조속히 실행방안을 확정해 추진해야 한다"며 "여야 각 당이 특권 교육 청산을 위한 전수조사에 동의한 만큼 국회의장 주재 하에 여야 5당 지도부의 회동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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