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 비상…文대통령 평양선언 1주년행사 대폭 축소

[the300]통일부 "여러 지자체가 참여하는 행사 취소"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 발표 후 악수하고 있다. 2018.09.19.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경기도 파주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해 오는 19일 열릴 예정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양 공동선언’ 1주년 기념행사가 대폭 축소됐다.

정부는 17일 오전 ASF 확진 판정이 나오자 기념행사를 본래 계획대로 추진하는 방안과 축소해 실시하는 방안, 취소하는 방안을 놓고 이날 오후까지 검토를 지속해오다 행사 장소를 축소하는 쪽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통일부는 이날 “도라산역 일대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9.19 평양공동선언 1주년 기념행사를 오늘 파주지역에서 발생한 ASF 상황을 감안해 일부 계획을 변경하여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9·19 평양선언 1주년을 맞아 전국 각지의 주민과 공동선언 관련 인사 등 700여명이 서울역에서 특별열차를 타고 도라산역까지 향하는 평화열차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평화열차에서는 국내 저명인사들이 참여하는 토크콘서트 일정도 있다.

이후 도라산역에서는 기념식 본행사와 평화음악회 등 여러 이벤트도 계획됐다. 최근 소강 국면인 남북관계를 고려해 이번 행사는 북측 참여 없이 남측 단독 행사로 일정들이 짜여졌다.

그런데 이날 ASF 확진 판정을 받은 양돈농가가 파주시 법원읍에 소재해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행사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해당 농가는 도라산역과 약 30㎞ 거리에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ASF 확산차단을 위해 발병지역 주변에서의 행사 금지령을 내렸다.

정부는 ASF 감염 경로와 원인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황인데다 전국 각 지역에서 인파들이 모이게 되면 방역당국의 ASF 확산 방지 노력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통일부는 “농림부는 위기경보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비상방역 등을 통해 확산방지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여러 지자체가 참여하는 평화열차 등의 행사는 불가피하게 취소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참석하는 평양공동선언 1주년 기념식을 19일 남북회담본부(서울)에서 개최해 평양공동선언의 의미와 성과를 되새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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