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강경화vs김현종 갈등설에 "일하다보면 이견 있을수도"

[the300]"너무 확대해석 아닌가..외교부-안보실 서로가 없이 일 안돼"

김성휘 기자 | 입력 : 2019.09.17 11:32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이낙연 국무총리의 모두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2019.09.17.【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2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일본 정부의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간소화 우대국 명단) 한국 배제 조치 시행'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8.28. pak7130@newsis.com

청와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영어로 말다툼하는 등 갈등을 보인 데 대해 17일 "기본적으로 외교부와 안보실 간에 서로 충돌하거나 갈등 심하고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외교안보 라인 핵심인사들의 마찰이 공론화되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강 장관과 김 차장이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국 순방 때 업무를 논의하다 서로 언성을 높인 것 관련 "기사를 보고 너무 확대해석 하는 것 아닌가 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그는 "일을 하다보면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대단히 서로 의견이 달라서 같이 일할 수 없고 그런 상황은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도 외교부와 안보실 사이 협의와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외교부는 안보실 없이, 안보실은 외교부 없이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vs김 갈등'은 전날인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알려졌다. 강 장관은 “지난 4월 김 차장과 다툰 적이 있느냐”고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묻자 “부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말미에 영어로 싸웠다는 얘기도 있다”는 정 의원의 지적에도 강 장관은 특별한 해명이 없어 사실상 시인한 걸로 풀이됐다.

대통령 순방 당시 외교부 작성 문건에 불만을 가진 김 차장이 외교부 직원을 몰아붙였고 강 장관이 “우리 직원에게 소리치지 말라”고 제지한 걸로 알려졌다. 그러자 김 차장은 “It‘s my style(이게 내 방식)”이라고 대꾸, 한동안 영어로 설전을 벌였다는 것이다.

두 사람 모두 '한국어보다 영어가 편하다'는 평가를 받을만큼 영어에 능한 사실도 '영어 말다툼'이라는 화제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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