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추석 전 고용지표에 '반색'..文 추석후 민생행보 가속

[the300]'일수석' 황덕순 "8월고용 모든 연령대 나아져…올해 취업증가 전망 상향"

황덕순 일자리수석이 15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고용 동향과 전망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9.15.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photo1006@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예상밖에 개선된 고용지표를 바탕으로 추석 이후 민생 행보에 더욱 속도를 올린다. 조국 법무부장관을 둘러싼 논란으로 다소 약해진 국정동력을 결국 민생과 경제분야 성과로 회복해야 하며, 그럴 여지도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문 대통령은 추석 이후 국정의 초점을 민생에 맞출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15일 밝혔다. 22~26일의 미국 방문 앞뒤 기간에 특히 민생 행보를 강조할 전망이다.

청와대와 여권에선 연휴기간 다양한 경로로 민심을 파악한 걸로 보인다. 그 결과 문 대통령이 민생에 집중하며 흔들림없는 국정을 증명해야 한다고 판단한 셈이다. 특히 호전된 8월 고용지표는 손에 잡히는 정책 성과다. 이런 민생-정책 행보에 정당성을 부여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등 외교안보 이슈 또한 국정의 한 축이다. 문 대통령은 16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도 민생과 외교 현안을 강조할 걸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민생 부분을 강화한 행보를 이어가고 유엔총회를 준비하는 등 민생과 외교안보를 챙기는 바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올해 1~8월의 평균 취업자 증가폭은 (월평균) 24만 9000명"이라며 "현재 고용흐름을 고려하면 금년도 취업자 증가규모는 20만명을 상당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정부가 올해 연간 취업자 증가규모를 15만명으로 전망한 것, 하반기 경제전망 발표시에 20만명으로 상향조정한 것을 모두 웃도는 전망치다. 청와대는 8월 모든 연령대의 고용상황이 나아진 걸 주목했다. 자동차 조선 등 핵심산업의 구조조정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면서 고용에 호재가 됐고, 정부의 고용촉진 정책도 성과를 내기 시작한 걸로 풀이했다.

황 수석은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고용률이 상승했다"며 "40대의 경우에도 지난해보다 고용률이 낮아졌지만 하락폭은 지난달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고 했다. 황 수석이 브리핑을 자처한 건 그만큼 지난달 고용지표가 고무적이지만 추석연휴 직전인 지난 11일 발표돼 국민들에게 충분히 알리지 못했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는 "향후 정책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라며 "경기전망이 낙관적이지 않기 때문에 재정이 보강하는 역할을 흔들림없이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추가경정예산을 되도록 조기에 집행하고 재정의 능력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중소기업 업종 전환 등, 어려워지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정책 방향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상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경제환경이 됐으며 지난해 자동차와 조선 업종 구조조정의 고통은 '숙제'를 미뤘을 때 경제가 어떤 충격을 경험해야 하는지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그는 40대 고용이 감소폭을 줄이는 데 그친 이유로는 "40가 가장 많이 일하는 제조업, 도소매업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해 경제의 허리이자 주력인 40대 고용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고용원 있는 창업보다는 고용원 없는 창업이 늘어나는 데에도 "전반적으로 경기 둔화흐름에 있는 게 사실"이라며 "베이비부머들이 창업에 나서고 있는데, 고용원을 두고 창업까지 나서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같은달보다 45만2000명 증가했고 15~64세 고용률은 67.0%를 기록했다. 취업자 증가수는 2017년 3월 46만3000명 이후 최대폭이고 고용률은 8월 기준으로는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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