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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AP/뉴시스】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가운데)이 2일 북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9.03 |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방북 마지막 날인 4일 리수용 북한 노동당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면담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5일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인사를 리수용 부위원장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한 것을 보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이날 리수용 부위원장이 "４일 의례방문하여온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왕의(왕이)동지를 만나 친선적인 분위기속에서 담화를 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왕이 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보내는 인사와 축원을, 또 리설주 여사에게 펑리위안 여사의 인사를 각각 전해 달라고 리수용 부위원장에게 부탁했다.
북한 매체는 왕이 부장이 김정은 위원장을 면담했는지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시 주석의 인사를 리수용 부위원장을 통해 전달해 달라고 한 대목을 보면 김 위원장과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또 신문은 리수용 부위원장이 "북중정상의 합의를 철저히 관철해 외교관계설정 ７0돌을 맞이하는 올해 전통적인 조중친선협조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에로 승화발전시킬데 대해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리 부위원장은 "중화인민공화국창건 ７0돌을 맞는 올해에 중국특색의 사회주의건설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며 신중국 수립 70주년에 대한 축하 인사를 건넸다.
이에 왕이 부장은 "쌍방공동의 노력으로 중조친선관계를 훌륭히 수호하고 공고히 하며 발전시켜 나가자"며 "김 위원장 영도 밑에 어떤 난관도 극복하며 노동당이 제시한 전략노선과 목표들을 반드시 실현할 것을 믿고 그 길에서 중국이 조선의 동지, 벗으로 언제나 함께 있을 것"이라 화답했다.
이 자리엔 한만혁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등 당중앙위원회 국제부 인사들과 중국 외교부장일행, 리진쥔 북한주재 중국대사 등이 배석했다.
북한 매체 보도 및 중국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일 방북한 왕이 부장은 방북 첫날 리용호 외무상과 북중외교장관회담을 가졌으며 3일 평안남도 안주시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열사능원'을 참배했다. 마지막 날인 4일엔 리수용 부위원장과의 면담, 평양어린이식료품공장 참관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귀국했다.
이번 방중 기간 왕이 부장은 다음달 6일 북중수교 70주년 등에 맞춰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일정 등을 협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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