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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인사청문회가 무산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무제한 기자간담회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2019.09.02. photo@newsis.com |
◇조국, 코링크PE 투자 몰랐나 =조 후보자는 2일 오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조 후보자 일가가 투자한 코링크PE의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에 투자한 경위를 묻는 질문에 "제가 경제나 경영을 모르기 때문에 어떻게 돌아가는지 애초에 몰랐다"며 "사모펀드 운영과 구성을 알수없었고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블라인드 펀드는 운용상 어디에 투자되지 않는 것으로 설계돼 있고 그래서 모를 수 밖에 없다"며 "민정수석 시절에도 재산신고도 모두 처가 했고 저는 공인인증서만 빌려줬다. 코링크라는 이름도 처음 들어봤다"고 했다.
블라인드펀드를 운용하는 일반적인 운용사는 투자자(LP)들에게 운용 내역을 반기마다 주기적으로 보고하는 게 일반적이다. 투자약정을 체결하기 전에 투자처를 미리 정하지 않는 것이지 투자 후 운용 현황과 성과를 알라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GP(General Partners·운용사)는 각 사원(출자자)에게 재무재표를 매일 반기에 제공, 분기마다 전체사원을 대상으로 투자 보고해야 한다고 정관에 명시돼있는데 블라인드 투자라 전혀 모른다는 것은 해명이 안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는 "투자대상의 방침에 대해 알려드릴 수 없다고 돼 있고 내용에도 어디에 투자했는지 주식회사 등이 안 적혀있다"며 "금융감독원이나 검찰 쪽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만 답했다.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가 재산신고과정에서 코링크PE의 존재를 알고 있었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종석 한국당 의원은 3일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대한 팩트체크 성격의 반박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의원 재산신고는 규정상 출력해서 제 개인도장을 찍어 총무부에 직접 내도록 돼 있다"며 "제출도 부인이 한 것이냐"고 꼬집었다.
◇조카 200배 비싸게 코링크PE 매입한 이유는 =조 후보자는 처남 정모씨가 2017년 3월 코링크PE의 주식을 200배 비싼가격에 매입했는지에 대해서도 명쾌한 해명을 하지 못했다. 조 후보자는 "다른 주주들은 (코링크PE 주식을) 주당 1만원에 샀는데 제 처남은 왜 200만원에 샀는지 저도 매우 의아스럽다"며 "검찰 수사에 따라 누구든 위법사안이 밝혀지면 책임을 질 것"이라고 답했다.
정씨의 투자가 정체를 숨기기 위한 것이 아닌지 묻자 "처남이 (코링크PE)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며 "왜 이런 (가격이) 차이나는 거래를 했는지 검찰에서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그러면서도 "제 처남이 제 돈을 빌려서 코링크PE의 지분 0.99%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기회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사모펀드의 투자대상 및 방식을 정하는 운용사인 코링크PE에 자신의 돈이 들어간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자본시장법은 자자(LP)가 운용자(GP)의 운용에 개입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GP나 그 관계자가 자신이 운용 중인 펀드에 30% 이상 지분을 투자하는 LP로 참여하게 되면 금융위원회에 3영업일 이내에 보고하고 승인받도록 명시하고 있다.
정씨가 코링크 PE의 실질적 대주주인 상태에서 2017 7월 정씨와 조 후보자 가족들만 블루코어밸류업1호 펀드에 100% 투자한다. 정씨가 0.99% 주주로 숨지 않았다면 금융위에 보고했어야 한다. 그러나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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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자유한국당 대국민 고발 언론간담회에서 주광덕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2019.09.03. kkssmm99@newsis.com |
◇해명되지 않은 딸 특혜 논란 =딸 장학금 조 후보자의 장학금·입학 특혜 의혹도 여전히 물음표를 남겼다. 조 후보자는 딸의 특혜 장학금·입학 특혜의혹에 대해 특혜사실은 부인하면서도 당시에는 자신이 몰랐다고 일관했다.
조 후보자는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시절 받은 장학금에 대해서는 "신청한적도 없다"고 말했고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낙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장학금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장학금 수령 사실을) 알았다면 애초 받지 않도록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딸이 단국대 인턴과정에서 논문 제1저자로 등록된 것에 대해서도 "당시에는 그 과정에서 상세히 알지 못했다. 제가 그 교수님께, 저희 어느 누구도 연락 드린 바 없다"면서도 "저희 아이가 영어를 조금 잘하는 편인데 실험에 참석하고 난 뒤에 논문에 참여한 연구원들이 연구성과와 실험성과를 영어로 정리한 기여를 크게 생각해 제1저자로 해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딸이 단국대 인턴과정에서 논문 제1저자로 등록된 것에 대해서도 "당시에는 그 과정에서 상세히 알지 못했다. 제가 그 교수님께, 저희 어느 누구도 연락 드린 바 없다"면서도 "저희 아이가 영어를 조금 잘하는 편인데 실험에 참석하고 난 뒤에 논문에 참여한 연구원들이 연구성과와 실험성과를 영어로 정리한 기여를 크게 생각해 제1저자로 해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고교시절 성적을 공개하며 조 후보자의 해명을 반박했다. 주 의원은 공익제보를 받은 내용이라며 "어 작문은 모두 6등급 이하였고, 문법은 다 5등급 이하, 독해도 7등급 이하라고 한다. 유일하게 영어 회화만 6등급을 받은 경우가 몇 번 있었고, 4등급도 2번 받았다고 한다. 그것이 최고로 좋은 후보자 딸의 영어 관련 성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말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어떻게 영어로 (논문) 번역이 가능한지 국민 상식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으며, 거짓 답변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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