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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들으며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홍봉진 기자 |
민주당은 국회 청문회가 사실상 무산된 상황에서 조 후보자 기자간담회를 여는 것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여야가 청문회 일정 조율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조 후보자가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힐 수 있는 자리를 원했고 당에 협조를 구했다. 이번 간담회로 조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한 국민들의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는 기류다.
민주당 관계자는 "야당의 무리한 증인 채택 요구로 법정기한 내에 국회 청문회를 여는 것이 무산됐기 때문에 조 후보자에게 기자간담회 형식으로라도 소명할 기회가 필요했다"며 "그동안 의혹들을 제기해 왔던 언론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제와 시간 제약이 없는 무제한 기자회견이었기 때문에 의혹에 대해서 어느 정도 검증은 됐을 것으로 평가한다. 결국 국민들이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가 사모펀드 의혹, 딸 특혜 의혹 등에 "모른다"로 일관했고 거짓 해명과 변명만 늘어놓았다며 비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한국당 간사 김도읍 의원은 이날 조 후보자 기자간담회 도중 기자회견을 열고 "'핵심 증인 없으면 분명히 자신은 모른다 이렇게 변명할 것이고, 사실관계는 다 버려두고 감성적으로 국민들을 호도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다"며 "조 후보자의 (답변) 내용을 보니 한국당에서 우려하고 있던 것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가 이날 딸의 서울대 환경대학원 장학금 특혜 의혹과 관련해 "(장학금을) 신청한 적 없다"고 발언한 것에 신청 없이는 받을 수 없는 장학금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서울대 관계자가 '지도교수 추천 없이는 신청 자체가 불가능한 장학금'이라고 말했다. 즉 신청을 한다는 것"이라며 "신청한 적도 없고 추천한 적도 없는데 등록금 전액 장학금을 2번이나 받았다는 것을 국민들이, 특히 등록금 마련하느라 전전긍긍하는 학생들과 학부모가 수긍하겠느냐"고 말했다.
같은당 김진태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조 후보자가 사모펀드와 펀드를 운용하는 코링크PE를 이번에 처음으로 알게 됐다고 답변한 것에 "74억원 투자약정서에 블루코어밸류업1호의 운용사가 코링크PE라는 것이 나와 있다"며 "코링크 주식회사를 소유하기 위해 처남이 전환사채를 5억원어치 액면가의 40배를 주고 구입했는데 처음 들어봤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조 후보자가 민정수석 때인 2017년 7월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가 운용하는 사모펀드에 그의 일가가 거액을 투자했고 그 배경과 목적이 의문투성이라고 주장해 왔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가 채무회피 의혹과 관련해 웅동학원을 대상으로 한 소송은 동생의 채권 확보 차원이라고 말한데 대해 "동생이 경영하던 건설회사가 가지고 있는 채권과 채무가 청산됐는데 채무는 갚지 않고 채권만 행사하는 것은 문제"라며 "공사금이 16억원이었는데 소송으로 인해 연 24%의 지연이자가 발생돼 현재 100억이 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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