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국 가족 청문회 증인 전면 철회…민주당 "수용 안해"

[the300](상보)나경원 "조국 딸, 아내, 어머니 증인 채택 양보할것, 5일 후 청문회하자"…민주당 "2~3일 열어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른쪽)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 중 더불어민주당이 문제삼는 조 후보자의 딸과 아내, 어머니 등 가족들을 증인으로 채택 않겠다고 2일 밝혔다. 증인 협상 과정에서 사실상 양보한 셈이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결단을 내렸다. 민주당이 문제 삼는 가족 증인을 모두 양보할 테니 오늘(2일) 증인 채택을 의결해 법대로 청문회를 하자"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의 딸과 아내, 어머니 모두 중요한 증인이지만 다른 방법으로 진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나머지 증인에는 민주당도 이견이 없다"며 "한국당이 통 크게 민주당이 주장한 가족 증인 세 명을 양보한 이상 민주당은 여러 변명 말고 청문회 일정을 양보하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다만 당초 민주당에 채택을 요청했던 가족 증인 중 웅동학원 의혹 등에 연루된 조 후보자 동생에 대해서는 증인 채택 요청을 철회하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는 "동생은 가족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다"며 "민주당도 그동안 동생 출석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었다"고 말했다.

부동산 차명 거래 의혹 등이 있는 조 후보자 동생의 전처도 출석해야 한다고 한국당은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혼했다면 당연히 가족이 아니다"라며 "위장이혼이라도 이혼했다면 가족이 아니다. 그간 국감에서 형수가 출석한 사례도 있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로부터 증인 출석요구서가 증인들에게 도달할 수 있는 5일이 경과한 후 날짜라면 어느 날짜든 괜찮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당초 여야 합의대로 2~3일 청문회를 열자고 주장하는 데 대해 "오늘 의결해 오늘·내일 청문회를 한다는 것은 '청문 쇼(show)'"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자료도 없고 증인도 없는데 어떻게 청문회를 하느냐"며 "휴일은 적절치 않다 생각하지만 민주당이 주장한다면 휴일도 포함할 수 있다. 다만 법대로 해 달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것도 거부하고 초법적 '국민청문회'를 운운하는 것은 한 마디로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이 조 후보자 법정 인사청문 기한이라 청와대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 재요청이 필요한 만큼 청와대에 재송부 요청을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이를 거부하고 마치 내일(3일) 송부 요청을 하고 내일 바로 경과보고서를 송부해 달라고 하면 사실상 청문회를 무력화해 조 후보자에 대한 진실을 밝히지 않는 모습"이라고 했다.

다만 민주당은 이같은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여야 간사들은 나 원내대표의 긴급 발표가 이뤄지던 시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사위원장실에서 비공개 회의 중이었다.

한국당 간사 김도읍 의원은 간사 회동 후 기자들에게 "민주당은 9월2~3일 청문회 개최가 아니면 못한다고 했다"며 "가족 증인을 못 받겠다고 버티다 우리가 양보하니 청문회를 안 하겠다고 한다"고 간사 협의 결렬 소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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