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동남아3국 순방 위해 출국…김정은 초청 화두 급부상

[the300]1~6일 태국 미얀마 라오스, '신남방' 아세안+인도=11국 방문 마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오사카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29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성남=뉴시스】전신 기자 = 2019.06.29. photo1006@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은 1일부터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동남아시아 3개국을 순방한다. 태국은 공식방문, 미얀마와 라오스는 각각 국빈방문이다.

올해 11월 부산에서 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 추진이 화두다. 부산 아세안 회의를 포함, 앞서 10월말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하는 사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일부터 3일까지 태국을 공식방문, 쁘라윳 태국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3일부터 5일까지 미얀마를 국빈방문해 아웅산 수찌(수치) 국가고문과 정상회담, 윈 민 대통령과 면담 등을 진행한다. 5일과 6일 이틀간은 라오스를 찾아 분냥 라오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통룬 총리와 면담한다.

박철민 청와대 외교정책비서관은 브리핑에서 "이번 3개국 방문은 모두 상대국 정상의 초청으로 이루어진 것"이라며 "양자 간 다양한 분야의 실질협력 강화는 물론, 임기 내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겠다는 대통령의 공약을 조기에 완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11월 말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국 공식방문은 2012년 이후 7년만에 우리 정상의 양자 공식방문이다. 정부는 이번 방문을 통해 한-태국 간 협력을 경제‧사회‧문화‧국방‧방산 등 전통적 협력 분야는 물론, 과학기술 및 첨단산업 분야에까지 확대‧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미래 번영을 위한 동반자로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얀마 국빈방문은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다. 2012년 이후 7년만에 이루어지는 우리 정상의 양자 국빈방문이다. 성장 잠재력이 큰 미얀마와의 경제협력 기반을 제도화하고,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라오스 국빈방문은 다음달 5일부터 6일까지다. 우리 정상으로서는 최초의 국빈방문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간 개발, 인프라, 농업, 보건의료 분야에 있어 실질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박철민 비서관은 "나아가 메콩강의 최장 관통국인 라오스에서 우리의 한-메콩 협력 구상을 밝힘으로써 한-메콩 지역 협력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019.08.29. pak7130@newsis.com

11월 25~26일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린다. 27일엔 제1차 한-메콩(메콩강 유역국가) 정상회의를 연다. 한-메콩의 경우 그동안 외교장관 회담이던 것을 정상급으로 처음 끌어올렸다.

모두 문 대통령이 신남방정책 추진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온 행사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아세안 10개국을 직접 찾겠다고 공언했다. 이번 순방으로 이 약속을 이루게 된다. 

문 대통령은 8월 현재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7개국을 최소 한차례씩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함께 신남방정책의 거점인 인도도 이미 방문했다. 인도를 포함하면 신남방정책 대상국 11개국을 모두 집권 3년차 이내에 방문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태국 '방콕포스트'와 서면 인터뷰를 갖고 부산 아세안회의 관련 "아세안 10개국 정상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매우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콕 EAS 정상회의’에서는 동아시아 국가들과 북한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협력할 수 있을지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AS(동아시아정상회의)는 아세안 정상회의와 연계된다. 태국 정부에 따르면 올해 10월30일~11월4일 사이 방콕에서 아세안 정상회의와 연계 정상회의들이 열린다. 문 대통령은 한국서 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외에 태국이라는 제3국에서 여는 다자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이 참석해도 좋다는 뜻을 비친 것이다. 

문 대통령의 구상 실현은 낙관하기 이르다. 북미가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두고 날선 공방을 이어가는 등 북미 대화상황이 녹록지 않다. 남북관계도 냉랭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물론,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 문제는 북미 간 대화를 포함하여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 상황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를 달았다. 이어 "아세안 국가들과도 관련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아세안 국가들의 협조와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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