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이 조국 청문회를 보이콧하려 작정한 것 같다"며 "다음달 2일과 3일 청문회를 반드시 개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3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당이 조국 후보자를 고소·고발해서 검찰이 수사를 시작하자, 이제 와서 조 후보자가 피의자라 청문회를 할 수 없다는 것은 일종의 자작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2일과 3일 양일간 청문회를 하자고 한 것은 한국당의 주장"이라며 "민주당이 대승적 차원에서 이를 수용했음에도, 이제는 무자비한 가족 증인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가족 증인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음을 확실히 했다. 이 원내대표는 "가족에 대한 망신과 조롱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은 지구상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가족 증인 채택은 매우 비인간적, 비인륜적, 비인권적, 패륜적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조 후보를 마구 흔들고 무너뜨리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민주당은 가족을 제외하면 얼마든지 증인협상을 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다음달 2일과 3일로 예정된 인사청문회를 그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아직 시간이 남아있으니, 지금이라도 한국당이 청문회 개최에 확답해야 한다"며 "한국당이 보름 넘도록 조 후보자에 쏟아부었던 공세와 의혹 부풀리기 관련, 조 후보자와 정정당당히 진실을 겨루는 것이 두려워서 회피하지말라"고 말했다.
인사청문회를 예정대로 개최하기 위해선 원내대표 협상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마다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한국당이 (30일과 31일에) 장외집회를 할테니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청문회가 불발됐을 때 (법상 국회청문회가 아닌) 국민청문회를 다시 추진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단 '국민청문회'는 취소된 것이 아니라 보류된 것"이라며 "2일 이후 다시 고려해볼 수 있다"고 답했다. 또 바른미래당과 공조한 청문회 역시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한 한국당의 대응 등을 '자작극'이라 표현한 것과 관련, 자작극의 주체에 검찰도 들어가느냐는 질문에는 "검찰의 수사는 고유 권한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청문회를 앞둔 압수수색은 전례가 없는 일인만큼 청문회 진행에 또다른 영향을 줄까봐 우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원내대표는 "검찰개혁과 관련해 조 후보를 견제한다거나 검찰 내부가 저항을 하는 게 아니길 바란다는 시중의 우려를 전달한 것"이라며 "그래도 분명히 지적하고 싶은 것은 언론 플레이를 통한 피의사실 유포는 이번에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검찰 스스로도 이 과정에 대해 자체조사를 하고, 책임자를 추궁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국민연금 고갈 6년 늦출 뿐인데…"더 내고 더 받겠다" 시민의 선택
- 2국민 10명 중 6명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개혁해야"
- 3윤 대통령, 빠르면 21일 비서실장 지명…총리는 더 늦어질듯
- 4"고래가 잘못 꼬리짓 하면 송사리는 죽어"…허리 숙인 與 낙선인들
- 5[기자수첩] 준비되지 않은 전쟁의 대가
- 6'더 내고 더 받자' 연금개혁안에…2030세대 여론은 '의외의 반전'
- 7[속보]野, 민주유공자법·가맹사업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단독 의결
- 8달라진 尹, 이재명에 먼저 손 내밀었다…'5분 통화'→3년 바꿀까
- 9"약속 지킨다"던 한동훈, 올 여름 국민의힘 대표 도전할까?
- 10野 독주로 본회의 직행한 '민주유공자 예우법·가맹점 단체교섭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