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압수수색'…與 "청문회 시점에 유감" vs 野 "즉각 사퇴해야"

[the300]檢 조국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에 여야 반응 엇갈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 로비에서 검찰개혁안 등 입장 발표를 마친뒤 승강기를 타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관련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27일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에 나선 것을 두고 정치권 반응이 엇갈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공정수사를 당부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이날 오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과 서울대 환경전문대학원, 고려대, 단국대 등 10여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조 후보자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조 후보자 어머니가 이사장으로 있던 경남 창원시 웅동학원도 압수수색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둔 시점에 압수수색이 진행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청문회의 정상적 진행에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번 압수수색이 검찰개혁을 방해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아니길 바란다"며 "검찰은 인사청문회 결과를 보고 검증 과정에서 해소되지 않은 의혹이 있다면 그에 대한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의 조 후보자 사퇴 공세엔 "압수수색은 수사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마치 조 후보자를 범죄자로 단정하고 사퇴를 요구한 자유한국당에도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송기헌 의원은 "공정하게 수사가 진행되고, 범죄와 관련이 없다는 것이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본다"며 "지금 단계에서 사퇴 요구를 한다는 것은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말했다. 

반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TF(태스크포스)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상초유의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조 후보자 임명을 거둬야 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도 "법무부 장관은 검찰을 지휘하고, 검찰의 인사권을 틀어쥐고 있는 자리"라며 "이 자리에 오르겠다는 사람이 정작 자신이 검찰의 전방위 압수수색 수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변인은 "검찰 수사를 받는 법무부 장관이라는 있을 수 없는 사태를 빨리 종결지어야 한다"며 "조 후보자는 즉시 사퇴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가 충실히 검찰 수사에 임하는 것이 최소한의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성역없는 수사를 통해 국민들께 알려드리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검찰이 전격적으로 강제수사에 들어간 것은 그나마 다행으로 보는데 명분쌓기용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의, 검찰의 명예 등이 이번 조 후보자 수사에 직결돼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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