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 "손학규, 추석 전까지 용퇴 결단 내려야"(종합)

[the300]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추석 이후 조기 전대·비대위 체제 등 가능성 거론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2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향해 "늦어도 추석 전까지 무너진 리더십을 회복하고 지도체제를 정비해 나가야 한다"며 "손 대표가 살신성인의 자세로 용퇴의 결단을 내려 달라"고 촉구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손학규 체제로는 총선 승리가 아니라 아예 총선 자체를 치러내가 어렵다는 데 모든 당 내 구성원들이 동의하고 있다. 손 대표 한 분만 '내가 아니면 안 된다'고 고집을 부리고 계신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석 전'이라는 시점은 손 대표의 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당권 논쟁이 불거진 지난 4월 스스로 "추석 때까지 당 지지율이 10%에 미치지 못한다면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한 자리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 당헌·당규상 대통령 탄핵처럼 강제로 당 대표를 끌어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면서도 "(손 대표가) 정치인으로서 본인의 발언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지금 당 내에서 호남 중진 의원들까지도 '지금 같으면 어렵다'는 생각을 가진다"며 "여러 의원들과 논의한 후 추석쯤 상황들을 지켜보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들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의 용퇴가 실현되면 조기 전당대회(전대)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등의 카드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가 교체·변화된다는 것은 조기 전대를 치르든지 비대위로 전환하든지 두 가지 방법이 있다"며 "의견을 모아보는 과정을 거치면 그것을 포함해 손 대표에게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당권 분쟁 속에서 바른미래당의 창당 당시 공동대표였던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의 역할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 체제의 지도체제 전환을 얘기하는 것이 안·유 전 대표의 등장을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당장 두 전 대표가 전면에서 이끌라는 목소리가 당 내에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창당 당시 그들과 뜻을 함께 하는 분들의 세력이 창당정신을 제대로 구현 못 해냈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해 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위원이기도 한 오 원내대표는 다음날까지 당 법률위원회 법률 검토 결과에 따라 조 후보자와 조 후보자 장녀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도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장녀 관련 입시 부정 의혹에 대해 검찰에 내일(23일) 안으로 정식으로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의뢰하겠다"며 "조 후보자 장녀의 논문 작성 과정과 입시 과정에 법적 문제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검찰 수사로 밝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내달 초까지는 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달 안에 청문회가 이뤄지려면 이번 주 내에 일정이 합의되고 (각 상임위별) 전체회의를 개최해야 한다"며 "내달 2일이 정부의 인사청문요청안 제출 후 20일 기한이라 그 이후 대통령이 10일 이내 재송부 요청을 할 수 있어 내달 초에는 인사청문회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는 여야 간에 현재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연장 문제에 대해 이견이 있는 상황에는 여당과 반대되는 입장을 나타냈다.

여당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정개특위 연장을 않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법 개정안을 표결해서 처리하자는 방침을 정했다.

오 원내대표는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정개특위 표결에 동의하지 않는다. 패스트트랙 취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최대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주어진 시간 안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정개특위 간사 김성식 의원이 표결 강행 입장인 가운데 오 원내대표는 정개특위 사보임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이달 말 표결을 강행해서 그 이후 올 수 있는 모든 국회 일정의 혼돈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오늘 중 원내대표 간 연락을 취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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