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회장, 文대통령에 "규제 코스트로 글로벌 경쟁 밀려" 호소

[the300]"외국 기업은 우리 기업에 적용되는 규제 다 안 받아"

【익산=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전북 익산 하림 익산공장에서 열린 식품산업 활성화 기업 현장방문 행사를 마친 후 김홍국 하림회장으로부터 생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2019.08.20. photo1006@newsis.com
"규제 코스트로 인해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과) 경쟁에서 밀리면서 육류식품 자급률이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들과 경쟁하려면, 우리의 규제들도 글로벌 수준으로 조정되어야 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홍국 하림 회장은 20일 전북 익산에 위치한 하림 공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같이 말했다. 하림을 두고 "국가균형발전의 모범"이라 추켜세운 문 대통령에게 '규제 완화'를 공식적으로 건의한 것이다.

김 회장은 "어린시절 바로 이곳 익산시 망성면에서 10여마리의 병아리를 재미삼아 키우다가, 오늘에 이르렀다"며 "조그마한 농장에서 개인 사업자, 중소기업, 중견기업, 최근 대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산규모가 커져 어느날 대기업으로 지정되었다"며 "그 뒤부터 규제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리나라 시장에 진출한 외국의 거대 축산기업들은, 우리나라 대기업보다 규모가 큰 기업들인데도, 우리 기업들에 적용되는 규제를 다 받지 않아도 된다"고 문 대통령에게 호소했다.

김 회장은 "농식품 산업이 미래유망산업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곡물자급률이 24% 정도에 불과한 우리에게 식품산업은 안전한 식량공급을 책임지는 안보산업"이라며 "농업과 지방을 함께 발전시켜 국가균형발전에 기여하는 기반산업"이라고 힘을 줬다.

그는 "그래서 국제 곡물유통사업에 진출했으며, 이와 연결지어 새만금신항에 곡물이나 식품전문부두를 만드는데도 도전해보자 한다"며"식품유통에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도시첨단물류단지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또 남북한 평화공존 경제협력 시대를 대비하여, 북한의 식량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며 "정부ㆍ지자체와 협력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여, 더 많은 일자리 창출과 산업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대부분의 대기업과 달리, 하림은 인구 30만이 안 되는 익산에 본사를 두고 있다"며 "수도권 집중화 속에서 오히려 지역 소도시에 있는 본사를 확장하며, 국가균형발전에 새로운 모범이 되어주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더욱이, 2024년까지 이곳에 총 88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어려운 시기, 전북의 중점산업인 식품산업에 민간기업이 과감한 선제 투자를 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며 "2000명에 달하는 신규 고용 창출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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