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24일 장외집회…황교안은 왜 거리로 나서나(종합)

[the300]장외투쟁으로 존재감 찾고 지지율 반등 모색…당 안팎서 우려 목소리도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월 4일 오후 서을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3차 장외집회에서 참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19.5.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광화문에서 국민의 경고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한 구국집회를 열겠다고 18일 선언했다. 지난 5월 장외투쟁을 중단한 이후 3개월만에 다시 거리로 나선다. 황 대표는 원내투쟁과 정책투쟁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황교안 "대한민국 살리는 구국집회"=
김성원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열찬 투쟁으로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제목의 황 대표 입장문을 대독했다.

황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문재인정권의 국정농단과 대한민국 파괴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경제는 파탄에 이르렀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으며 안보붕괴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조차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위기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지난 광복절을 앞두고 대국민담화에서 대통령에게 국정 대전환을 요청한 바 있다"며 "하지만 끝내 마이동풍이었다. 문 대통령은 또 다시 국민의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했다"고 했다.

이어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강력한 투쟁을 시작하겠다"며 "앞으로 장외투쟁, 원내투쟁, 정책투쟁 3대 투쟁을 힘차게 병행하겠다"고 했다.

한국당은 우선 24일 광화문에서 구국집회를 열계획이다. 황 대표는 "이 정권이 좌파폭정을 중단하는 그날까지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국회 일정을 보이콧(거부) 하지는 않는다. 인사청문회와 국정감사에는 철저히 임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비상한 각오로 인사청문회와 국정감사에 임해 정부의 실책을 끝까지 추궁하겠다"며 "현시기에 시급한 경제 대전환 대안과 국민 안보 대안을 조속히 국민 앞에 내놓고 정책투쟁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의 장외투쟁 선언에 민주당은 반발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정 발목잡기를 통한 반사이익 챙기기와 지지층 결집이라는 꼼수는 더 이상 안 통할 것"이라며 "한국당은 당장 장외투쟁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월 4일 오후 서을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3차 장외집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5.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교안은 왜 거리로 나서나=
황 대표가 다시 장외투쟁을 선언한 것은 최근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한국당의 지지율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갤럽이 전국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6~8일 조사해 9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국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2%포인트(p) 떨어진 18%였다. 황 대표가 취임하기 전인 2월 둘째주와 똑같은 수치다.

한국당 지지율은 앞서 5월 둘째주 장외투쟁을 마친 직후 25%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황 대표가 장외투쟁이 끝난 후 '원외 당대표'로 좁아진 역할에 한계를 느낀 점도 그를 장외투쟁으로 이끈 것으로 보인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이달 말로 활동기간 종료를 앞둔 가운데 여당을 중심으로 법안 처리가 강행될 경우까지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당을 중심으로 선거법과 검경수사권조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이 강행처리될 경우 장외투쟁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높다.

국정감사와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해야 할 9월 정기국회를 앞둔 점은 부담이다. 이에 원내투쟁과 정책투쟁도 병행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이르면 다음달 2일 한국당의 자체 대안을 담은 경제대전환 위원회의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한국당 내부에서도 자칫 명분없이 장외투쟁에 나섰다가 흐지부지 될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한국당이 아닌 황 대표의 지지율 회복을 위한 장외투쟁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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