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 앞세우고 여성 공정위원장, '전문가' 8·9 개각(종합)

[the300]靑 "일관성 있게 개혁 추진..도덕성·전문성에 여성 등 균형 안배"

(왼쪽 위부터)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박삼득 국가보훈처 처장 후보자,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이수혁 주미합중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 내정자, 김준형 국립외교원 원장 내정자,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내정자/사진= 청와대 제공, 한지연 머니투데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1955년생), 법무부 장관에 조국 전 수석(1965년생)을 포함해 장관급 8명을 내정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주미대사 이수혁 등 3명의 인선도 했다. 이날 하루에 모두 11명의 인사를 발표한 것이다. 청와대는 개혁정책의 일관된 추진에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최기영, 조국 후보자와 함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김현수 전 농식품부 차관(1961년생), 여성가족부 장관에 이정옥 대구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1955년생)을 지명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엔 민언련 공동대표인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변호사(1961년생),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에 조성욱 서울대 교수(1964년생)가 첫 여성 공정위원장으로 발탁됐다. 

금융위원회 위원장에 은성수 수출입은행장(1961년생), 국가보훈처 처장에 장성출신 박삼득 전쟁기념사업회장(1956년생)이 발탁됐다.

내각과 별도로, 주미합중국대사관 특명전권대사엔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1949년생)이 내정됐다. 차관급 인사로는 국립외교원 원장 김준형 교수(1963년생)가 내정됐다. 

아울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 정세현 전 장관(1945년생)이 낙점됐다. 내각에 포함되지 않지만 통상 장관급으로 보는 자리다.

문 대통령은 이로써 장관급과 차관급, 특명전권대사를 포함해 모두 11명의 신임인사를 단행했다. 정치적으로는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를 통해 개각의 컬러를 규정했다. 권력기관 개혁 등 국정목표를 3년차 이후로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다.

실질적으로는 교수 그룹의 약진, 내각에 여성비율 상승 등 여성과 전문가 발탁이 눈에 띈다. 의원겸직 또는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여당에 복귀한 가운데 전문성을 인정 받는 현직 교수들이 그 자리를 채웠다. 

정무직(장관급) 8명은 교수 4명, 관료 2명, 변호사이자 시민사회출신 1명, 군 출신 1명으로 구성된다. 군 출신이 맡는 국가보훈처장의 특수성을 제외하면 인사청문회가 필요한 장관·장관급 7명중 절반이상인 4명이 교수인 셈이다. 그중 조국 교수는 청와대 민정수석이란 경력이 강하다 해도, 교수 그룹의 약진은 뚜렷한 대세가 됐다. 

최기영 서울대 교수는 우리나라 반도체 개발 역사에 산 증인으로, 지금도 AI(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에 참여하는 인사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조성욱 공정위원장 후보자는 서울대 경영대 교수로 공정위 사상 첫 여성 위원장이 된다. 

장관급 인사들은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서가 보내지는대로 후보자로써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국가보훈처장은 청문회 대상이 아니다. 주미대사는 미국측과 아그레망 절차를 거쳐야 최종 임명, 부임한다.

고민정 대변인은 "이번 개각 및 특명전권대사 인사는 문재인 정부의 개혁 정책을 일관성 있게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또 "도덕성을 기본으로 하고 해당 분야 전문가를 우선 고려했다. 여성과 지역 등 균형성도 빠트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개각으로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이 사실상 완성됐다고 할 수 있다"며 "정부는 국민들이 느낄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해 모든 국민이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 실현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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