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 기류에 애국가 정당성 논란 재점화

[the300]국회 '안익태 곡조 애국가 계속 불러야 하나' 공청회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3·1혁명 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25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추진위는 "3·1혁명 100주년을 맞는 우리가 친일파 안익태의 애국가를 국가로 삼고 있는 것은 국가적 수치"라며 "친 나치 활동 전력까지 밝혀진 안익태의 애국가를 불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2019.2.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 일본의 경제보복에 반일 기류가 확산되면서 애국가 정당성 논란이 재점화됐다. 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돼 있는데, 이 때문에 애국가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애국가는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께 국가로 지정됐다. 작곡가 안익태는 일제 강점기 친일부역 전력으로 분류됐다.

논란이 지속되자 정치권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주최로 8일 오후 국회에서 공청회가 열린다. '안익태 곡조 애국가 계속 불러야 하나'라는 제목이다.

친일활동을 한 안익태가 작곡한 애국가를 대한민국의 국가로 계속 사용하는 것이 정당하냐는 문제인식으로 출발한 공청회다. 공청회에는 함세웅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고문, 김원웅 광복회장, 윤경로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안 위원장은 "부끄럽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친일잔재를 확실하게 청산하지 못했다"며 "2009년에 발간된 친일인명사전에는 안익태 작곡가의 이름이 올라있지만, 그동안 나라를 상징하는 노래인 '애국가'의 작곡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정확히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으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친일잔재청산은 우리의 잘못된 과거를 성찰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필수 과제"라며 "이번 공청회를 통해 안익태 작곡가에 대한 객관적이고 냉정한 평가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친일논란 이전 안익태는 저명한 음악가로 평가받았다. 1965년 문화훈장 대통령장을 받았다. 그의 친일행적 문제가 알려진건 2000년대 들어서다.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함세웅 고문은 "'친일파 안익태', 최근 애국가에 대한 논쟁의 핵심"이라며 "심지어 친나치 행적까지 드러났다"고 밝혔다. 함 고문은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나라를 사랑하고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자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며 부르는 노래가 애국가, 국가"라며 "그런데 그런 노래를 검증도 없이 국가로 지정하고 지금까지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친일파를 청산한 민족국가였다면 당연히 폐기했을 노래"라고 덧붙였다.


 
  • 법안
  • 팩트체크
  • 데스크&기자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