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일본, 임진왜란때 우리 도예가 탐내"…배경은 '오사카'

[the300]7일 "기술이 나라 먹여살려"…6월 G20 일본방문 때 동포간담회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사카 뉴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제15대 심수관씨로부터 사츠미 난화도 접시를 선물받고 있다. 2019.06.27.【오사카(일본)=뉴시스】전신 기자 = photo1006@newsis.com
"동서고금 없이 모든 나라가 기술력 강화에 힘씁니다. 임진왜란 때 일본이 가장 탐을 냈던 것도 우리의 도예가, 그리고 도공들이었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김포의 중소기업 SBB테크를 방문, "기술력이 한 나라를 먹여 살린다"며 말한 일화다. 문 대통령은 "스위스가 지금도 시계를 포함한 정밀기계산업의 메카처럼 된 것은 종교 박해를 피해서 스위스로 이주했던 기술자들을 스위스가 잘 활용했던 덕분"이라고 했다.

또 "영국과 독일이 산업혁명을 가장 먼저 이끌어 갈 수 있었던 것도 유럽 전역의 기술자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시 우리나라로 화제를 돌려 "우리가 식민지와 전쟁을 겪으면서 우리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도 바로 기술력"이라고 말했다.

우리에게 SBB테크처럼 순수 국내기술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강소기업, 또 기술력이 강한 그런 중소기업들이 많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일본이 우리 도예가를 탐낸 사실을 몸소 확인한 일이 있다. 지난 6월27일,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를 위해 일본 오사카를 방문했을 때다.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오사카 시내의 숙소 호텔에 동포들을 초청, 만찬을 함께 했다. 일본에는 임진왜란 때 끌려온 도공(도자기 장인)의 후예 집안인 심수관(沈壽官) 가문이 있다. 제15대 '심수관'인 심일휘씨가 이날 문 대통령에게 백자로 된 '사츠미 난화도' 접시를 선물했다.

심수관은 세습명이다. 이들의 선조로, 임진왜란 때 끌려가 사쓰미 지역에 정착한 도공은 심당길로 기록된다. '초대'인 심당길부터 11대까지는 각자 이름을 썼다. 19세기, 12대인 심수관이 당대에 명 도예가로 이름을 알렸다고 한다. 

그의 후손부터 본인 이름 외 세습명으로 '심수관'을 쓴다. 심일휘씨는 이 가문의 15대이자 '심수관 4대'인 셈이다. 평소 역사에 관심이 깊은 문 대통령은 임진왜란 때 끌려간 도공들의 존재를 알았고, 이들로부터 직접 백자까지 선물받으면서 그 역사를 다시 새긴 걸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7일 간담회에서 "이번 일본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로 우리 제품으로 대체하려는 그런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일본의 부품·소재에 대한 의존도가 컸던 그런 기업들에게 당장 어려움이 되고 있지만 길게 보고 우리의 산업생태계를 바꾸는 그런 기회로 삼아나갔으면 한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법안
  • 팩트체크
  • 데스크&기자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