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대미 패권경쟁 '중·러의 밀착'…군사협력도 강화

[the300]중러 지난달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격상 …美 견제 군사행동도

편집자주  |  한일 갈등은 시작에 불과했던 것일까.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를 비롯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 질서가 급변하는 형국이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은 무역전쟁을 넘어 군사·안보 분야로 확전일로다. 한일 갈등으로 한·미·일 안보 협력이 삐걱거리는 사이 북·중·러는 유례없는 유대를 과시하고 있다. 동북아시아에 드리운 ‘신냉전’의 그림자를 짚어봤다.
【두샨베=AP/뉴시스】14일(현지시간)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의 한 호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건배하고 있다. 두 정상이 두샨베에서 열리는 아시아 신뢰 구축 회의 정상회의에 참석차 타지키스탄을 방문한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이날 시 주석의 생일을 직접 축하해 줬다. 2019.06.15
트럼프 행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동북아시아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이라는 '반작용'을 불러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이후 강화된 중·러의 군사협력은 트럼프 행정부 집권 이후 갈수록 공고해지고 있다.   

중·러 밀착에는 '미국 견제'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양국간 '협력' 관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집권한 2000년 이후 가시화했다. 러시아는 당시 유럽·중앙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키우던 미국에 맞서 중국과 손을 잡았다. 2003년 집권한 후진타오 주석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해 러시아와 밀착했다.  

시진핑 주석은 2013년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러시아를 택하는 등 밀월 관계를 더 발전시켰다. 2016년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처음으로 미사일방어합동훈련에 나서는 등 군사협력도 강화했다.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 합동훈련도 이어졌다. 

2017년 10월 트럼프 행정부가 개념화한 인도·태평양 전략은 중·러 관계를 한층 더 자극했다. 미국이 중·러 양국을 '미국의 가치와 이익에 반하는 경쟁자'로 규정하면서다.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미국은 역내 ‘자유질서 수호자’를 자임하고 중·러를 ‘억압질서’로 규정했다. 


미국에 맞선 중러 군사협력이 대폭 강화한 것도 이 무렵부터다. 지난해 9월 러시아가 극동지역에서 실시한 '동방-2018' 훈련에는 중국 병력 약 3200명이 동참했다. 병력 30만명과 군용기 1000대 이상이 투입된 이 훈련은 1981년 이래 러시아가 실시한 최대 군사훈련이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옛 소련의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5일 러시아를 찾아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를 ‘신시대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로 선포했다. 미국의 일방주의와 패권주의에 함께 맞서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지난달 7일엔 동중국해 공해상에서 미국과 러시아 군함이 15m까지 근접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빚어졌다. 시 주석의 방러 마지막 날이다. 남중국해 영유권을 두고 미국과 대치하는 중국에 힘을 싣기 위해 러시아가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다. 지난 23일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및 독도 영공 무단 침범 역시 합동 군사훈련 과정에서 발생했다.  


중·러는 북핵 문제에서도 끈끈한 밀월을 과시하고 있다. 김정은 체제 붕괴와 북한의 핵개발을 막아야 한다는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고 있어서다.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하면서도 미국이 북한의 체제를 확실히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단계적·점진적 비핵화를 원하는 북한의 입장에도 동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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