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과 긍정적 서신교환"…북미 실무협상 활로찾나

[the300] 트럼프 "北과 서신주고받아" 친서 여부는 함구..."北도 만나고 싶어 해, 준비될때 만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회동을 하고 있다. (YTN 화면) 2019.6.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북한과 '긍정적인 서신'을 주고받았다고 밝히면서 북미 실무협상 재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북미 정상이 '판문점 회동'에서 합의한 비핵화 실무협상은 이미 시한을 넘겨 여전히 답보 상태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북한과 매우 긍정적인 서신 교환( very positive correspondence)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자신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의 친서 왕래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서신의 내용과 교환 시점, 경로 등에 대해서도 함구했다. 

북핵 실무협상 일정이 확정됐냐는 물음엔 "아니다(No)"라고 답했다. 실무협상은 언제 열리느냐는 질문에는 "그들이 준비될 때 우린 만날 것"라고 했다. 시한에 얽매이지 않고 서두르지 않겠다는 '속도조절론'을 재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린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며 "아마도 그들은 우릴 만나고 싶어할 것"이라고 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협상팀이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렇게 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북미 사이에 오간 친서는 비핵화 협상의 고비마다 활로를 뚫는 마중물로 작용해 왔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 합의를 이끌어낸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성사도 북미 정상의 친서 교환이 결정적이었다. 

앞서 북미 정상은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만나 '2~3주 내'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북한이 다음달 예정된 한미 '19-2 동맹' 연합위기 관리연습(CPX)을 문제삼고, 실무협상 재개와 연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협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외교가와 미국 조야에선 북한이 대미 협상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시간벌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많다. 미국이 '동결'을 비핵화의 입구로 삼아 완전한 핵폐기에 이르는 비핵화 로드맵 구상을 밝힌 진의를 파악하고 협상안을 짜고 있다는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북한에 새로운 협상안을 들고 와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최근 북한 정세 분석을 통해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북한이 돌연 한미 연합군사훈련 문제를 들고나온 것은 미국이 공식화한 '핵동결 입구론'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위한 '시간벌기'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하노이 노딜' 이후 대북제재 해제에서 체제보장 문제로 상응조치 요구 조건을 바꾼 북한이 미국에 제안할 안전보장 조치를 구체화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9-2 동맹' 연습 비난도 확실한 체제보장 조치를 들고 오라는 대미 압박 메시지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 법안
  • 팩트체크
  • 데스크&기자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