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취임100일날'…국회 업무보고서 열린 인사청문회 시즌2

[the300]한국당, "인사청문회 당시 의혹·자료제출요구 여전히 미흡" 문제제기

(서울=뉴스1) 이종덕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의 의사진행발언을 듣고 있다. 이날 박영선 장관의 업무보고에 앞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박 장관의 인사청문 자료 미제출 및 거짓말 등에 대해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2019.7.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취임 후 첫 국회 업무보고가 오전 한때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공세로 '인사청문회 시즌 2'를 기록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지난 3월 인사청문회 당시 제기한 의혹과 요구한 자료제출을 다시금 꺼냈고, 여당인 민주당은 현안을 외면하고 과거 청문회로 회귀하는게 맞냐며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여야간 과정에서 수차례 고성이 오가고, 전체회의가 한 차례 정회되기도 했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업무보고와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중소중견기업 피해 대책 등 현안보고가 예정됐지만 개의 후 1시간 가까이 '박영선 장관 청문회 모드'로 회귀했다.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종배 의원을 비롯해 이철규·장석춘·윤한홍 의원은 지난 3월 청문회 당시 제기한 의혹과 요구한 자료가 여전히 미흡하다며 한시간 넘게 의사진행 발언을 이어갔다. 
(서울=뉴스1) 이종덕 기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의 의사진행발언을 듣고 있다. 이날 박영선 장관의 업무보고에 앞서 이종배 의원은 박 장관의 인사청문 자료 미제출 및 거짓말 등에 대해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2019.7.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장 먼저 마이크를 쥔 이 의원은 "인사 청문회 당시 의혹이 명확히 해명되지 않았다"며 지난 3월 청문회 당시 제기한 의혹을 줄줄이 나열했다. 그는 "직권남용, 포괄적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 공직선거법 위반 등 7개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며 "결국 청문회는 무산됐고 그때 제출하지 않은 자료도 292건이다"고 주장했다.

바톤을 이어받은 같은 당 이철규 의원은 "오늘 취임 후 첫 업무보고인데, 청문회가 파행에 이르게 돼서 국민 뜻에 맞는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다. 사과나 유감 표명 없이 이 자리에서 업무 보고를 하는 건 신뢰받을 수 있는지 우려가 들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한홍 의원도 "서울대 특혜진료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자료를 요구했고 질문도 했는데 본질을 회피하고 청문위원을 공격했다"며  "지금이라도 진료 자료 일체를 박영선 장관이 제출하고 이 자리에서 충분히 해명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야당의 '청문' 공세에 여당은 중재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홍의락 의원은 "당시 청문회가 원만하게 끝나지 못한 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한국당측이 퇴장하는 바람에 끝났따"며 "그러나 지금 국가가 일본 수출규제 때문에 위기상태고, 우리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많은 어려움 겪고 있다. 오늘 업무보고 듣고 대책을 세우는데 협조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우원식 의원도 "지금 한일 문제는 정말 심각한 정도다. 그런데 (박영선) 장관 임명이 세 달이 됐는데 그 전 문제를 다시 상임위에서 논의하는거 국민들이 보시면 어떻게 생각하실지..."라며 "일본의 경제 보복행위와 경제 전쟁 도발상황에서 이런 여야간 논쟁은 국민들께 죄송한 일이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전열 가다듬고 여야 힘을 합쳐서 매진할 때다. 오래전 일을 꺼내는 건 국회가 할 일 아니다. 이 문제 더이상 논쟁하지 말고 빠른 속도로 업무보고를 받아야 한다"고 거들었다.

발언권을 얻은 박영선 장관이 "야당 의원님들께서 지난 청문회와 관련해서 이렇게 이의 제기를 하시는 것은 야당 의원님이시기 때문에 그럴수 있다 이해를 합니다"라며 "그러나 그당시 제기된 각종 의혹들이 만약 사실이라면 제가 지금까지 4선 의원으로서 의원생활을 평탄하게 할수 없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당시 제가 제출할 수 있는 자료 대부분 다 제출 했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2019.07.16. jc4321@newsis.com

야당 의원들은 '유감'이라는 단어가 빠졌다며 다시금 반발했다.

이종배 의원은 "유감표명이나 사과하고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라는 조정 하에 진행한거다. 방금 박 장관 발언은 본인은 아무 잘못이 없다는거다"며 언성을 높였다. 장석춘 의원도 "유감 표명 하고 가면 매끄럽게 가고 위기 대응 머리 맞댈 수 있다. 여당 의원님들은 장관이 저렇게 나오는 거에 대해 인정하라고 말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항의했다.

위원장 마져 박 장관에 "큰 정치 지향하는 분인데... 그러시다면 지는게 이기는거에요 지는게"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결국 10분가량 잠시 정회한 뒤 박 장관이 "지난번에 인사청문회 순조롭게 끝나지 못한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부족한 부분이 없도록 좀더 잘 살펴서 중소벤처기업부가 든든한 중소기업인의 버팀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모두발언 한 뒤에서야 현안 보고가 시작했다. 산자중기위 전체회의가 시작한 지 67분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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