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개특위 위원장 후보…최재성·김상희·홍영표·이상민 거론

[the300]김종민 "정개특위 맡기로 가닥…위원장은 4일 의원총회로 확정"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동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 위원장을 선택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심상정 위원장을 대신한 새로운 정개특위 위원장 후보군은 4선의 이상민·최재성 의원, 3선의 김상희·홍영표 의원 등이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는 정개특위를 선택하는 방향으로 뜻을 모았다. 의원 대부분이 동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4일 의원총회를 열고 의견 수렴을 마친 뒤 위원장 추대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정개특위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종민 의원은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이인영 원내대표도 정개특위를 해야 된다는 방향을 갖고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며 "다만 위원장 후보는 다양한 카드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정개특위 내 민주당 위원은 김 의원을 비롯해 원혜영(5선), 박병석(5선), 김상희(3선), 김정호(초선), 기동민(초선), 이철희(초선), 최인호(초선) 등이다.

민주당은 당내 3선급 이상 의원 중 정치개혁의 의지가 강한 의원을 정개특위 위원장으로 검토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최재성 의원(4선)이다. 최 의원은 2015년 "헌신으로 혁신하고 헌신으로 통합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후 원외에서 민주당 정당발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으며 정치개혁에 의지를 여러차례 내보여왔다. 

지난해 6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로 국회로 돌아올 때도 다시금 '정당 혁신'의 뜻을 밝혔다. 때문에 당내에서도 선거제 개혁논의와 함께 시스템 정당, 정당정치 전반의 개혁 화두를 풀어놓을 적임자라는 의견이 많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홍봉진 기자

현재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장인 이상민 의원(4선)도 유력 후보다. 민주당이 사개특위 위원장직을 한국당에 내줄 경우 위원장의 '원 포인트' 사보임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이 의원은 지난 5월 독일을 방문해서 공수처 등 검찰개혁뿐만 아니라 독일의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제로 연방의회를 방문하고 한독의원친선협회장을 역임하면서 독일 국회의원들을 국회로 초청해 의견을 나눴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동훈 기자

지난 5월 원내 지휘봉을 이인영 대표에게 넘겨준 홍영표 의원(3선)도 거론된다. 패스트트랙(신속지정안건) 지정을 진두지휘 한 만큼 정개특위 활동의 마무리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홍 의원은 지난해 2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던 당시 '주52시간 근무제 도입'의 극적인 타결을 이끌어내는 등 여야 협상력을 인정받았다. 당시 홍 의원은 법안 통과를 위해 임이자 한국당 간사에게 자정에도 전화하는가 하면 김성태 당시 원내대표와 소통하기 위해 아파트까지 사람을 보내는 등 열성적으로 협상을 이어갔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동훈 기자

정개특위 위원 가운데 유일한 3선인 김상희 의원도 유력 후보다. 활동기간이 2개월 연장된 정개특위를 잘 매듭짓기 위해선 '연속성'이 중요해서다. 민주당 관계자는 "특위 위원 변경 없이 가야한다는 의견이 나올 경우, 김상희 의원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은 정개특위를 선택하면서 야 3당과 공조체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입장에선 야 3당의 요구를 뿌리치기 힘든 상황이다. 추경(추가경정예산) 처리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줄줄이 이어지는 현안에서 야 3당이 등을 돌릴 경우 민주당의 입장이 곤란해질 수 있다.

민주당이 사개특위를 포기하지만 이를 사법개혁 의지 약화로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민주당은 주장한다. 사개특위가 다루는 법안들은 내년 초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설명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제 개편안이 먼저 통과돼야 내년 총선에서 개편안을 적용할 수 있다"며 "사개특위가 다루는 사안도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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