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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1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7.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일 초월회(국회의장-여야5당대표 정례회동)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심상정 정의당 의원에게 정개특위위원장을 양보해야한다"고 밝힌 데에 당내 반대파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해당행위'라는 지적까지 나오며 즉각 손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2일 오전11시 손 대표를 포함 야3당(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대표가 민주당이 정개특위위원장을 맡아야한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열 것이란 소식에 격앙된 반응도 이어졌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11시에 예고된 손 대표의 기자회견을 취소해주길 바란다"며 "어렵사리 3당 교섭단체가 정상화를 위해 합의를 도출해낸 결과다. 한국당을 배제의 대상으로 보면 우리가 원하는 선거제도와 사법개혁을 이뤄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가) 바라보는 시각과 방향성이 잘못됐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원내대표간 어렵사리 이뤄낸 성과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건 월권행위"라고 규탄했다.
당 최고위원인 하태경 의원도 "바른미래당이 이젠 정의당 이중대가 된 것인가. 손 대표는 정의당 소속이냐, 정의당 대표냐"며 "정말 자괴감이 든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교섭단체도 아닌 정의당 의원을 정개특위 위원장을 만드는 데 왜 바른미래당 대표가 앞장섭니까"라며 "굳이 정개특위 위원장이 걱정되면 바른미래당 의원이 맡아야된다고 해야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손 대표의 발언은 굉장히 부적절하고 경솔하고 해당행위라고 본다"며 "즉각 이 발언을 철회해야 된다. 실언에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정개특위위원장 자리를 민주당이 가져야 하냐는 질문에 "그건 민주당이 결정할 것"이라며 "왜 손 대표가 그 부분에 기자회견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고위원회 차원의 대응이 있을거냐는 질문에는 "나름 입장을 정리하겠다.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간곡한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이 동참한 선거제 법안에 대한 입장을 묻자 "부정하는 건 아니다. 선거제는 교섭단체간 합의를 이뤄야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게 아니냐"며 "합의를 이뤄내기 위한 노력을 선행해야지 한국당을 배제하고 어떻게든 (일정을) 당겨서 통과시키겠다는 건 의회민주주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을 배제하고라도 하루빨리 (선거법을) 통과시키고 싶은 정의당에 왜 바른미래당이 얹혀 가는지 모르겠다"며 "교섭단체는 앞으로도 계속 협의해 나가야하는 대상이다. 한국당을 배제하고 '없는 대상'으로 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28일 정개특위·사개특위 연장 등 핵심 쟁점에 합의하며 84일만에 국회정상화에 합의했다. 두 특위 위원장직을 의석수 비율에 따라 1·2당이 나눠가져야 한다는 한국당의 요구가 수용되면서다. 이같은 결정에 현 정개특위위원장인 심상정 의원은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조속한 선거제 개편을 요구하는 정의당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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