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시진핑 방북에 "예의주시했다…G20때 한중 정상회담"

[the300]북핵 열차 재시동 기대..북-중 밀착은 경계 "방한 계획은 없다"


청와대가 북핵 협상 관련 주요 소식에 연일 "알고 있었다" 모드로 대응하고 있다. 상황이 충분히 관리가능하며, 진전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읽힌다. 그러면서 시 주석 방북이 북핵 협상 재시동에 어떤 득실을 가져올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청와대는 17일 시진핑 중국 주석의 20~21일 방북 소식에 "지난 주부터 시 주석의 방북 추진 동향을 파악, 예의주시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정상간 친서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1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밝힌 것과 비슷한 태도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고, 트럼프 대통령은 10일에 받았다고 12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친서에 대해 △전달될 것을 사전에 알았고 △전달된 사실도 미국으로부터 들었으며 △대체적 내용도 알고 있다고 세 번 인정했다. 14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친서에 흥미롭지만 공개되지 않은 내용도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일제히 시 주석이 20~21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공개했다. 이 소식이 국내에 알려진 건 오후 8시경, 청와대의 입장은 9시가 되기 직전에 나왔다. 국내 보도 시점만 보면 1시간 내에 청와대 입장이 나왔다. 어느 정도 대비해 왔음을 보여주는 시간이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고민정 대변인이 17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제청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6.17. pak7130@newsis.com
청와대의 이런 적극적인 태도는 남북, 북미간 물밑 접촉이 실제 이뤄지고 있음을 드러내려는 의도다. 동시에 한국을 건너뛴 북미 대화나 북중 밀월 전망을 차단하는 '패싱 방지'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엔 일단 북중 정상회담, 특히 김정은시대 시 주석의 첫 방북이 북한 비핵화 협상 즉 한반도평화프로세스의 재가동을 촉진할 것이란 기대가 있다. 단 미국과 무역갈등 중인 중국과, 대미 협상 지렛대를 얻으려는 북한이 지나치게 밀착하는 것을 경계하는 기류도 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공개 제안한 6월중 남북정상회담이나 이를 위한 남북미 3자간 실무접촉의 조기 성사 등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시 주석 방북 소식에 "이번 방문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협상의 조기 재개와 이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그간 정부는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이의 조기 실현을 위해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G20 정상회의 전후 시진핑 주석의 방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G20 정상회의 계기 한국과 중국은 정상회담을 갖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구체적 일시에 대해서는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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