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수소의 기적'으로 '세계 최고 도시' 승부수

[the300]송철호 울산시장, 10대 프로젝트로 '2030년 세계 1등 수소도시' 추진

송철호 울산시장 /사진=홍봉진 기자

2월26일은 울산에 특별한 날이다. 2013년 이날 현대차는 울산공장에서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투싼을 양산했다. 이후 수소차 보급, 충전소 구축 등 인프라가 차곡차곡 구축돼왔다.

올해 2월26일 송철호 울산시장은 '2030 세계 최고 수소도시' 비전을 선포했다. 50여년간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중화학 공업으로 '한강의 기적'을 뒷받침해온 울산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수소 경제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조선산업 등의 어려움으로 소득 1위 도시의 위상이 흔들렸지만 수소로 미래 경쟁력의 새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의 수소 경제 여건은 이미 상당하다. 석유화학산업단지를 보유한 덕에 석유화학 공정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를 기반으로 연간 82만톤의 수소를 생산한다. 전국 수소생산량의 절반이다. 전국 60%인 120㎞ 수소배관도 갖췄다. 지난해 10월에는 국내 최초 수소연료전지 실증화 센터를 세워 운영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수소차도 낯설지 않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수소 시내버스를 노선에 투입했고 수소 택시도 10대 운영했다. 올해만 수소차 1000대를 더 보급할 계획이다. 현재 5개(국내 최다)인 수소충전소도 연말까지 7개로 늘린다.

울산은 구체적으로 10대 사업으로 나눠 수소 산업을 육성한다. 2030년까지 추진할 10대 사업은 △수소전기차 50만대 생산기반 구축 △울산 수소 융복합밸리 조성 △200개 이상 수소전문기업 및 소재 부품산업 육성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6만7000대) △수소공장 2개 증설 등 제조·저장능력 확대 △충전소 60기 등 수소 공급망·인프라 구축 △3개 대학 학과 설립 등 수소 전문가 양성 △수소산업 진흥기관 설립 △수소제품 안전성 지원 △수소산업의 날(2월26일) 지정 등 글로벌 육성사업 등이다.

특히 울산의 기존 산업 기반을 최대한 활용해 특화된 수소밸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수소 생산, 저장, 이송, 활용 등 전후방 연관기업 약 100여개를 유치하는 소재부품 산업단지를 만들고 산학협력을 담당하는 종합연구지원단지를 세울 예정이다. 3000억원의 민간자본을 포함해 총 사업비 6200억원을 투입한다.

규제자유 특구도 추진하고 있다. 특수목적용 모빌리티 수소연료전지 적용 실증 사업에 7개 기업이 참여한다. 물류로봇, 지게차, 소형선박, 이동식 수소충전소 등이다. 수소튜브 트레일러 실증에도 4개 기업이 함께 한다. 올 4월 1차 지정 우선협의대상에 선정된 울산시는 관계기관 검토 등을 거쳐 다음 달 특구에 지정될 것으로 기대한다.

울산은 모든 행정역량을 집중해 국가적 과제인 수소 산업에서 중심이 되겠다는 각오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첫 경제현장 방문지로 울산을 선택하고 수소차 홍보모델을 자처한 것도 울산이 우리나라 수소 산업의 최전선이기 때문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수소 산업을 신 성장산업으로 육성해 지금 직면하고 있는 지역 주력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울산을 세계 최고 수소산업 선도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수소도시로서 선도적 리더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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