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인지도 이긴 공약 추진율…허태정의 세대교체

[the300][지방선거 1년-②대구대전충남 시도지사]허태정 대전시장, 구청장 출신 지방분권 전문가

편집자주  |  전국 17개 광역, 226개 기초 자치단체는 '잘살기' 위해 경쟁한다. 중앙정부는 전국이 모두 고르게 잘살도록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한다. 시장, 도지사, 군수, 구청장들은 저마다의 정책으로 주민들이 더 잘살게 하려 애쓴다. 나아가 대통령과 같은 더 큰 리더가 되는 꿈도 꾼다. 6·13 지방선거 1년을 맞아 전국 주요 시도지사들이 지난 1년간 '잘살았는지' 그들의 공약 이행 노력과 리더십 등을 통해 살펴봤다.
허태정 시장의 대전광역시는 '시민의 지방정부'와 '4차 산업혁명'으로 요약된다. 허 시장은 관료 중심의 시정을 시민 중심 시정으로 바꿔가고 있다. 시의 주요 정책을 시민이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시민 참여형 플랫폼을 만들고 경제 활력을 위해 대덕 특구의 혁신을 꾀한다. 그는 시민의 힘이 곧 대전의 힘이라 말한다.

허 시장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는 않다. 대전 유성구청장을 두번 지냈지만 중앙정치와 거리가 있었다. 당내 경선에서 4선의 이상민 의원과 맞붙을 때만 해도 그가 본선 진출 티켓을 잡을 것으로 본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허 시장은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켰고 본선에서 박성효 전 시장까지 누르며 당선됐다. '세대 교체'를 원하는 대전시민이 많았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지지도 낮지만 도시 만족도는 높아=낮은 인지도 때문인지 파격적인 당선에 비하면 지난 1년간의 직무수행 지지도는 비교적 낮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진행한 시·도지사 직무수행 평가 조사(5월22~28일)에 따르면 허 시장이 '잘 한다'는 긍정평가는 42.2%였다. 반절이 안 되는 수치다. 17개 시·도지사 중 15위다.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매달 진행된 조사 내내 허 시장은 40%를 약간 웃도는 지지도로 13위에서 16위의 순위였다. 그러나 도시에 대한 시민생활 만족도는 50%를 넘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허태정 대전시장/사진=이동훈 기자
◇착실한 공약 이행, 지방분권·일자리창출=단순한 '숫자'로만 허 시장을 평가하는 건 섣부르다. 허 시장은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착실히 공약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당선 후 약 1년이 흐른 이달 기준, 대전시의 공약(5대 분야·93개 공약·108개 세부사업) 이행률은 22.5%다. 시정계획을 착실히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허 시장이 시민 중심의 자치분권을 강조해온 만큼 대전시는 '균형 발전' 공약을 집중 추진해 왔다. 실질적 자치분권으로 풀뿌리 민주주의 확립을 위해 대전분권정책협의회를 구성했다. 또 시민이 시 정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주민자치회 역시 시범 운영 중이다. 

빠른 인구 감소세에 대비하기 위한 복지도 빠질 수 없다. 허 시장은 3~5세 무상 보육과 고교생 무상 급식을 약속해 10대 중점 과제로 시행 중이다.

경제 활력과 일자리 창출은 허 시장의 최대 고민이다. 허 시장은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전을 4차 산업혁명 특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대덕특구 혁신은 기본이다. 창업 생태계를 키우려는 계획은 소셜벤처특화거리를 조성으로 이어졌다.

허 시장은 8년 동안의 구청장 경력과 젊은 역동성을 앞세운다. 그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김경수 경남도지사 다음으로 젊다. 허 시장은 지난해 선거 승리 후 "중앙에서 자란 소위 엘리트가 아니라 지역에서 자라 공부한 나를 뽑아준 건 지방분권을 잘 이뤄내라는 대전시민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 법안
  • 팩트체크
  • 데스크&기자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