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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6.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7일 여야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의 합의처리에 관한 문구를 두고 접점을 찾지 못한다는 일각의 보도에 "문제는 문구가 아니라 합의태도다. 결국 여당의 패스트트랙에 대한 태도문제"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당과 대화와 협상노력을 계속했다. 단순히 국회를 여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닌 왜 여는지, 무엇을 할거냐가 기본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2월 (여야5당 원내대표의) 합의문을 보면 4호에 분명 합의처리한다고 돼 있다. 그런데도 (여야4당은) 날치기 패스트트랙 강행처리를 했다"며 "지난 날치기는 12월의 합의문에도 위반되고 합의를 기본으로 하는 국회선진화법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최근 패스트트랙 안건을 지정한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에서 이달 말까지 법안 의결을 시도하겠다는 것에는 "날치기의 날치기를 계속하겠단 것으로 여당은 야당을 무시하고 날치기에 중독된 모습을 보인다"고 규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6일) 현충일 추념사에서 무장독립운동가지만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한 약산 김원봉 선생을 대표적인 애국자로 거론한 것도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3.1절 경축사 '빨갱이', 5·18 기념식 '독재자의 후예' 등 연이은 문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대통령이 매우 자극적이고 위험한 발언을 이어어고 있다. 저는 문 대통령이 일부러 그런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겉으론 통합을 내걸지만 실제론 균열을 바라고, 대화를 이야기하지만 갈등을 부추긴다는 생각을 한다"며 "우리 정치를 계속 싸움판으로 만들기 위해 도저히 보수우파가 받아들일 수 없는 발언으로 야당의 분노와 비난을 유도한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에는 일정이 빡빡하다"며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특별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 문 대통령의 '김원봉 발언'에는 "시점이 정말 적절하지 않다. 6.25 참전용사와 호국영령의 헌신을 기리는 날에 적으로 남침한 김원봉을 언급한 건 매우 부적절하다"며 "이 부분에 (대통령이) 사과하는 게 마땅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경기도의 자체 정책 연구원이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과 맺은 협약이 선거법 위반 여지가 있다는 같은 당 정점식 의원의 주장에는 "국회가 열리면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이 부분에 대해 따져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업무협약에 문제가 없다는 선관위 해석에는 "(문 대통령이) 왜 (편향성 논란을 빚은) 조해주 선관위 상임위원을 임명하려 했는지 이유를 알게 한 해석이었다"며 "차를 사면 탈려고 사지 타지도 않을 차를 사냐. 협약만 맺고 아무것도 안한다면 국민 누구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날 정유섭 한국당 의원이 중앙선관위에 문의해 답변받은 자료에 따르면 선관위는 지자체가 출연한 연구원과 정당 정책연구소의 업무협약 자체는 공직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다만 특정 정당의 선거공약을 개발하는 행위는 위반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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