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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AP/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주석궁을 방문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환영식에 참석한 가운데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장이 다른 수행원들과 함께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03.02.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북한 권부의 핵심 인사들이다. 공통점은 또 있다. 과거 '처형설'에 휘말리거나 국내외 언론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지만 여전히 건재하다는 점이다.
한 국책연구기관 연구원은 최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김혁철 국무위위원회 대미특별대표의 신변과 관련한 상이한 언론 보도와 오보 논란에 대해 "과거 해프닝이 다시 한번 되풀이된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 핵심 인사들의 신변을 둘러싼 오보는 과거에도 종종 발생했다. 북한 권부 관련 정보는 정보당국조차 접근이 어려울 정도로 사실 자체를 확인하기 쉽지 않다.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사실과 다른 '설'이 난무하는 배경이다.
대표적 오보는 2013년 8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총살 보도였다. 당시 국내 언론은 현 부부장이 음란물 제작혐의로 다른 예술인 10여 명과 총살됐다고 보도했다. 현 부부장은 그러나 다음해 5월 북한전국예술인대회에 등장했고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북한 예술단을 이끌고 방남하는 등 활발히 대외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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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 상임위원장 역시 2014년 5월 총정치국장에서 물러나면서 한동안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자 '처형설'에 휘말렸다. 역시 장성택 처형과 관련 숙청됐다는 추정이었다. 그러나 최룡해는 같은 해 9월 인천아시안게임 무렵 김 위원장의 수행원으로 등장했다.
2015년 2월엔 일본 언론이 장성택의 부인이자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의 사망설을 보도했다. 같은 달 국정원이 김경희가 생존해 있다고 밝혔지만 이 이후 한 미국 언론이 이번엔 다시 김경희의 독살설을 제기했다.
언론뿐 아니라 정부도 잘못된 정보를 공개한 전례가 있다. 2016년 2월 통일부는 리영길 당시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이 비리 혐의 등으로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그는 3개월 뒤 7차 노동당 대회에서 정치국 후보위원 9명 중 1명으로 선출됐다.
당시는 박근혜 정부가 개성공단 가동 중단을 밝힌 시점이었던 만큼 이 발표가 대북비난여론을 증폭시키기 위한 의도에서 나온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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