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는 2019-05-31 런치리포트에 포함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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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차게 재선에 도전하지만 내년 총선에 출마할 비례대표 의원들 앞에 놓인 길은 밝지만은 않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선거제 개편안과 더불어 '제3지대 창당론'까지 변수가 적잖다. 이미 지역구를 정해 바쁘게 다니고 있지만 속내를 감춘채 정치지형의 변동을 주시하고 있다.
가장 큰 변수는 선거제 개편이다. 지난달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지역구 의원을 현행 253명에서 225명으로 줄이는 내용을 담았다. 이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최소 28개 지역구가 사라진다. 선거구 세부 조정까지 고려한다면 변화를 겪게 될 지역구는 80~90곳에 달할 수 있다.
지역구를 출마를 통한 재선 도전에 나선 한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의원은 "점찍어둔 지역구가 선거제 개편안이 적용되면 같은당 선배 의원의 지역구와 통합될 가능성이 크다고 들었다"며 "선거구가 통합된다면 선배에게 양보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같은 변수 때문에 내년 총선 출마는 결심했지만 아직 지역구를 결정하지 못한 비례대표 의원들이 적지 않다.
최영일 시사평론가는 "28개 선거구가 줄어든다고 전제하면 공천이 이전보다 훨씬 격화될 것"이라며 "중진의원조차 기존 지역구가 사라지면 재선 환경이 어려워지는데 처음으로 출마할 지역구를 찾는 현역 비례대표 의원들 입장에선 더욱 난감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3지대론'도 변수다. 민주평화당은 바른미래당 의원과 무소속 의원을 아우르는 제3지대 신당 창당을 모색한다. 특히 바른미래당의 호남계 의원에게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의원 중 호남계는 임재훈·채이배·최도자 의원이다.
또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의원 중에는 평화당에서 활동하며 당원권을 정지당한 박주현·장정숙·이상돈 의원과 바른미래당 관련 활동을 전면 중단한 박선숙 의원 등 향후 거취가 모호한 이들이 많다.
당내 분위기가 예측할 수 없는 격랑에 휩쓸린 상황에서 이들 중 박주현(전북 전주을), 이상돈(불출마), 임재훈(경기 안양동안을) 의원만이 총선 출마 계획을 구체화한 상태다.
만약 제3지대가 구축될 경우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라 비례대표 의원은 '탈당'이 아닌 당의 '제명' 조치가 있어야만 의원직을 유지한 채로 당적을 변경할 수 있다. 당적 변경과 의원직 유지 등 변수가 추가되면서 이들의 출마 셈법도 한층 더 복잡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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