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속 조인성· 조진웅, 공통점과 차이점…조현병?!

[the300][런치리포트-조현병과 강력범죄]②조현병의 오해와 진실 A to Z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조인성 도경수 / 사진제공=SBS
#조현병 환자도 사랑을 할 수 있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주인공 조인성은 상상속의 인물과 대화하고 먹고 생활한다. 주변사람이 볼 땐 혼잣말을 하며 과대망상에 빠지고 오락가락 하는 심리상태가 하루에 몇 번이고 나타난다. 하지만 결말은 따뜻하다. 여자친구를 연기한 공효진을 비롯한 주변사람들이 그의 손을 잡고 세계로 이끌어낸다. 조현병은 마음이 아픈 것임을, 조현병을 앓는 그는 이상한 게 아니라 조금 특별한 사람인 것임을 받아들이며 서로 보듬어준다.

#조현병 환자도 살인을 할 수 있다.

영화 ‘해빙’의 인공 조진웅은 프로포폴을 습관적으로 스스로 투약하는 의사다. 현실과 꿈, 상상과 망상이 일상생활을 지배하는 지경까지 빠진다. 결국 동네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쫒고 냉장고에 사체가 있다는 피해망상이 심해지면서 주변까지 공격한다. 결국 공포스런 사건들이 사실 조진웅의 망상으로 드러나지만 조진웅은 여전히 자신이 진짜 살인을 저지른 건 아닌지,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하지 못하며 두려워한다.

조현병의 옛 이름은 정신분열병이다. 병에 걸리면 감정, 사고, 지각, 행동 등 여러 측면에서 이상 증상을 나타내서 붙은 이름이다.

뉴스 속 조현병 환자는 살인사건 용의자인 경우가 대다수다. 그러나 조현병 환자는 생각보다 흔하게 마주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50만명 정도가 현재 조현병 환자거나 앞으로 환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조현병을 앓으면 대부분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높을까? 조현병과 관련한 오해와 진실을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풀어봤다.

▶조현병은 어떻게 발병하나=정확한 연구 결과는 없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복합적 결과라는 소견이 우세하다. 일반인이 조현병에 걸릴 확률은 1% 미만이다. 조현병 환자가 1차 직계가족일 경우 10%로 급상승한다. 쌍둥이 중 한 명이 조현병이면 나머지 한 명의 발병확률은 45~60%에 달한다.

의학계는 신경전달물질이 불균형을 일으키면서 뇌 구조를 변화시키고, 뇌 세포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게 하면서 발병한다고 진단한다. 또 뇌 내 척수액을 담는 뇌실의 크기가 더 커서 뇌 일부 부위의 대사가 줄어 들기 때문이라고 보는 입장도 있다. 이밖에 환경적 요인은 출생전후 및 성장기에 환자가 겪는 심리적 요인이나 충격 등이 조현병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조현병의 주요 증상=양성 환자는 환청이나 환각을 느끼고 겉으로 괴이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다. 비현실적인 망상으로 생각의 흐름에 이상이 생기기도 한다. 양성 증상은 겉으로 보기에 이상하고 심각해보이지만, 약물 치료로 비교적 빠르게 치료할 수 있다.

반면 음성 환자는 하루종일 무표정하게 있거나 개그 프로그램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등 상황에 맞지 않는 감정표현을 보인다.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자기 방에서 하루종일 나오지 않거나 며칠간 씻지 않는 등 아무 생각도 없는 사람처럼 행동하는 경우가 많다. 감정반응과 행동이 감소하고 사고가 빈곤해지며 의욕 감퇴, 사회적 위축 등으로 나타난다.

'해빙' 조진웅 /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조현병 환자는 범죄자?=지난해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체 범죄 중 조현병 환자의 범죄 비율은 0.04%다. 일반 인구의 약 1%가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현저히 범죄의 비율이 낮은 수준이다. 학회는 조현병 환자들이 일반인들에 비해 특별히 더 폭력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대부분의 경우 혼자있고 싶어하고 다른사람과 갈등을 일으키려 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아서다. 조현병 발병 전 범죄나 약물 남용 병력이 없는 환자들은 병에 걸린 후에도 범죄나 폭력적 행동을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치료는 가능할까=항정신병 약물 치료는 60년 전부터 시작했다. 약물치료가 조현병 환자의 재입원을 낮추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라는 점이 다양한 연구를 통해 증명된 바 있다. 약물치료는 환자들의 증상을 경감시키거나 해소시켜 삶을 편안하게 해주는 심리적 효과를 준다.

조현병 급성기가 지나면서 정신병적 증상이 사라지고 현실 생활에 복귀하는 과정에서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ㅁ많아 항우울제 복용 치료도 병행된다.

여기에 심리사회적 치료를 함께 할 필요가 있다. 학교나 직장생활, 사회생활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고 연습하는 치료다. 스스로 질병을 관리하는 기술을 배워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증상에 대처하는 방법을 체즉한다. 또 인지행동주로 인지행동 치료다. 환청에 어떻게 반응하고, 무감동에서 탈출하고, 약에 대한 편견이나 혐오를 바로잡는지에 대해 배운다. 사회적 행동이나 자기표현을 조절하고 강화하는 방법도 배운다.


 
  • 법안
  • 팩트체크
  • 데스크&기자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