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주미대사관 감찰 마무리…강경화 "의도적 유출, 엄중문책"

[the300] 빠르면 이번주 소환 및 징계위 개최 등 후속 조치 이어질 듯

(인천공항=뉴스1) 오장환 기자 =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9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에 참석했던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25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프랑스를 방문했던 강 장관은 24일(현지시간)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한미 정상간 전화통화 유출 사건에 대해 "용납이 안되는 상황"이라며 "국가기밀을 다루는 외교공무원으로서 의도적으로 기밀을 흘린 케이스"라고 밝혔다. 2019.5.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현직 외교관이 한미 정상의 전화통화 내용을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유출한 사건과 관련해 외교부가 주미 한국대사관 현지 감찰을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감찰 보고서를 토대로 빠르면 이번주 후속 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 주말 워싱턴 한국대사관에 대한 감찰을 마무리짓고 후속 조치 절차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가능한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앞서 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참사관인 K씨가 강 의원에게 '3급 기밀'인 한미 정상 통화 내용을 유출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현지에서 감찰을 진행했다. 감찰 보고서를 토대로 K씨 등 보안업무규정을 위반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징계심사위원회 등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K씨 등의 소환 조치도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전날 프랑스 파리 출장 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1차적 조사를 봤을 때 의도가 없이 그랬다고는 보기 어렵다"며 "조사 결과를 보고 엄중히 문책할 것"이라고 했다. 단순 실수가 아니라 특정 의도를 갖고 기밀을 외부로 유출한 것으로 파악한 만큼 강도높은 후속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강 장관은 '해당 외교관의 행위에 공익적 성격(국민의 알권리)이 있다'는 강 의원과 자유한국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그런 사안은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고 일축하기도 했다. 강 장관은 앞서 지난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대표부에서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흘린 것"이라며 "용납할 수 없고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국가 기밀을 다루는 외교 공무원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다른 걸 다 떠나서 이번 케이스는 정상간 통화라는 민감한 내용을, 대외적으로, 실수도 아니고 의도적으로 흘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한미 정상 통화 내용을 유출한 주미 한국대사관 참사관 K씨에 대해선 "능력에서나 직업윤리에 있어 상당한 수준이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신뢰가 져 버려진 상황"이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저 스스로도 리더십에 부족한 점이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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