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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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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있다./사진=홍봉진 기자 |
이번 회동은 단순한 맥주 모임 이상의 의미가 있다. 선거법 개정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하며 자유한국당이 국회를 떠났다. 이에 5월 국회가 공전하며 추가경정(추경) 예산안 등 시급한 민생 현안은 처리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애가 타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처음으로 자리가 마련됐다. 교섭단체 원내대표의 3명 중 2명이 교체된 이후 개최되는 첫 회동이다. 허심탄회한 분위기 속에서 이인영‧나경원‧오신환 원내대표 모두 각자의 '패'를 드러내 회동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동이 잘 될 경우 당장 내일이라도 국회정상화가 발표될 수 있다.
다만 회동 전까지 여야 3당은 각자가 숨기고 있는 패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관련 언급을 피하며 야당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노력 중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원내대표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도 미리 얘기하면 상대방이 더 세게 나올 것이기에 먼저 말하기가 어렵다"며 "아마 오늘 호프 타임을 통해 결정되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동에서 만약 국회정상화가 결정되면 국회는 국민 앞에 일한다는 모양새를 내비칠 수 있다. 이에 정치권에선 오늘 회동이 국회정상화를 이뤄 민생 현안을 처리할 '적기'라는 말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회법상 짝수달에는 임시국회가 자동적으로 열리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에 6월엔 임시국회가 열릴 것"이라며 "그렇다면 5월 내에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국회정상화 발표를 하더라도 국회 소집까지 또 72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오늘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나 원내대표는 장외투쟁을 하고 있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는 또 다른 역할을 (한국당 내에서) 보여야 할 것"이라며 "나 원내대표가 본인의 적극적 결단으로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간 자체가 아주 짧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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