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6월말 두번째 방한…‘DMZ 방문’ 이번엔 성사될까

[the300]군사 행보보단 평화 행보 중심으로 방한 일정 추진할 듯

【평택=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주한 미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해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7.11.07.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맞물려 한국을 방문한다. 2017년 11월에 이어 두 번째 방한이다. 방한 시점은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다음달 28~29일 직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방한은 북미 비핵화 협상이 시작되기 전이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경고하는 메시지에 집중했지만 이번에는 북미 대화 재개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예상된다. 방한 일정이 평화 행보 중심으로 짜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불발로 끝났던 한미 정상의 비무장지대(DMZ) 공동 방문이 이번에는 성사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방한 당시 전용헬기를 타고 DMZ로 향하던 중 중국발 황사와 안개 등 악천후로 착륙 상황이 여의치 않아 중간에 회항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먼저 DMZ에 도착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취소 소식을 듣고 청와대로 복귀했다. 박수현 당시 청와대 대변인은 “기상이 나빠 회항했지만 두 정상이 보여준 DMZ 방문 의지는 빈틈없는 한미동맹 메시지를 전하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4.27 남북정상회담 상징 ‘도보다리’ 걷나

2012핵안보정상회의를 위해 3월 25일 새벽 방한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방문해 오울렛초소에서 망원경으로 북측을 보고 있다. /사진=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사진공동취재단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하려고 했던 곳은 군사분계선(MDL)에서 25미터 가량 떨어진 오울렛 초소(OP)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이후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대통령 등 한국을 방문한 미국 대통령 중 이곳을 찾지 않은 사람은 아버지 부시 대통령뿐이다.

미국 대통령이 DMZ를 방문해 오울렛 초소에서 폭격기 조종사의 가죽점퍼를 입고 쌍안경으로 북한 지역을 바라보는 모습은 미국의 대한(對韓) 방위공약 이행을 상징하는 장면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이 성사된다면 안보태세를 점검하면서도 이전 대통령들과는 다른 DMZ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남북 9.19 군사분야 합의에 따라 DMZ가 분단의 상징이 아닌 ‘평화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무장화가 완료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해 지난해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걸었던 ‘도보다리’를 직접 밟아볼 가능성이 있다. 도보다리는 지난 1일부터 민간인 견학이 허용됐다.

◇평택 미군기지 찾아 ‘방위비 인상’ 압박 가능성

【평택=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에 도착하고있다. 2017.11.07.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트럼프 대통령이 평택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첫 방한 때도 이곳을 찾았다.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캠프 험프리스는 미 육군 해외기지로는 최대 규모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하게 되면 안보적 측면도 있지만 경제적 측면의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이 있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다. 곧 시작될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계기에 직접 방위비 인상 압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한미군 방위비 인상 압박은 대선 전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내년 11월 차기 대선을 앞두고 자신이 외쳐왔던 ‘미국 우선주의(아메리카 퍼스트)’를 부각하기 위해 보다 거세게 인상 압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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