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 구출 한국인 오늘 오후 귀국…공항서 당국 조사

[the300] 풀려난지 4일 만에 한국行...귀국길 건강 묻는 취재진 질문에 '손짓'만

(로이터=뉴스1) 이동원 기자 = 신원미상의 한국인 여성 1명이 11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서부 부르키나파소의 무장단체 납치범들에게 붙잡혀 억류돼 있다 풀려나 프랑스 파리 인근 빌라쿠블레 군 비행장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날 공항에는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마중을 나와 석방된 3명을 맞이했다. 함께 구출된 미국인 여성은 이들과는 별도로 미국으로 이송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군은 지난 9일밤 한국인 여성 1명을 포함한 프랑스인 2명, 미국 여성 1명 등 4명의 인질 구출 작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프랑스 특수부대원 2명과 납치범 4명이 사망했다. 2019.5.12 © 로이터=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단체에 피랍됐다 구출돼 프랑스에 머물던 40대 한국인 여성 장모씨가 14일 오후 1시5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프랑스 특수부대의 구출 작전으로 풀려난지 4일 만이다. 

장씨는 귀국 후 곧바로 공항에서 테러방지법에 따른 대테러 합동조사팀의 조사를 받는다. 앞서 프랑스 언론들은 장씨와 미국인 여성 D씨, 프랑스인 2명 등을 납치한 무장세력의 배후가 말리에 근거지를 둔 테러단체인 '카티바 마시나'라고 보도했다.  

장씨는 이에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직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귀국길에 올랐다. 건강 상태 등을 묻는 SBS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삼가고 손짓으로 답을 대신했다. 장씨 등을 구하다 숨진 특수부대원과 프랑스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질문엔 함께 있던 대사관 직원이 '메르시'(감사합니다)라고 대신 답했다. 

귀국 비용 등은 장씨가 스스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외교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장씨의 '긴급구난활동비' 지원 여부에 대해 "이번 케이스는 해당되지 않는 것 같다"고 했었다. 장씨와 가족의 경제력 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장씨는 지난달 12일 미국인 여성 D씨와 함께 버스를 타고 부르키나파소에서 베냉공화국으로 이동하던 중 무장괴한들에게 피랍됐다. 이후 장씨는 D씨와 프랑스인 2명 등과 함께 무장단체에 의해 말리로 끌려가다 지난 9일 밤과 10일 새벽 사이 작전을 수행한 프랑스 특수부대에 의해 극적으로 구출됐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 특수부대원 2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장씨는 약 1년 반 전 세계여행을 위해 출국해 지난 1월 모로코에서 아프리카 여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미국인 아프리카 여행 과정에서 미국인 여성 A씨와 일정 대부분을 동행했다고 한다. 장씨가 경유한 모로코와 서사하나, 모리타니, 세네갈, 말리, 부르키나파소 등은 모두 외교당국이 여행경보를 내린 곳이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이날 파리 중심가 군사박물관에서 인질 구출 과정에서 희생된 2명의 특수부대원을 기리는 대규모 추모 행사를 열 계획이다. 추모식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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