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굳은 표정으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9일 문재인 정부 2주년을 "무능과 독선의 2년"이라고 평가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차라리 노무현 대통령이 그립다'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무슨 뜻인지, 집권 2년을 보내는 문재인 대통령은 생각해보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적었다.
유 의원은 "대통령이 되기 전의 문재인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경제도 무능, 안보도 무능한 정권'이라고 무수히 비판했는데 더 이상 과거 정권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유 의원은 "이 정권이 보여준 무능을 반성할 줄도 모르고, 고칠 줄도 모르는 독선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내 편만이 옳다는 독선이 이 나라를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적었다.
유 의원은 가장 심각한 문제로 경제를 꼽으며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미신(迷信)을 여전히 신봉하고 있고, 이 정권이 할 줄 아는 거라고는 그저 세금살포뿐"이라며 "늘어난 공무원의 월급 뿐 아니라 그들의 연금까지 왜 미래 세대가 짊어지고 가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유 의원은 "외교 안보도 경제 못지않게 심각하다"며 "문 대통령은 비핵화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김정은이 원하는 대로 대북제재를 풀어주는 데에만 열정을 쏟고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이러한 태도 때문에 한미동맹이 흔들리고 한일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경제와 안보, 나라를 지탱하는 두 기둥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데 정작 문 대통령이 가장 집착해온 것은 과거와의 싸움, 적폐청산과 정치보복"이라며 "경제 문제는 고집과 도그마에 사로 잡혀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다.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미신을 버리고 혁신성장을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말했다.
외교안보 문제에 대해선 "이 나라의 안보와 경제를 지키기 위해 미국, 일본과의 신뢰를 구축해달라. 중국에 대해서는 서로의 국익을 위해 당당하게, 현명하게 외교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베스트클릭
- 1이준석, 尹-李 영수회담에 "긍정적...조국이나 나는 부담스러울 것"
- 2尹정부 2번째 재외공관장회의…호주 공관장 불참, 주중대사 참석
- 3尹, 빠르면 21일 비서실장 임명…총리 지명은 더 신중 모드
- 4국민연금 고갈 6년 늦출 뿐인데…"더 내고 더 받겠다" 시민의 선택
- 5이재명, 윤 대통령에 민생지원금 요구하고 총리 추천?···용산회담 주목
- 6윤 대통령 '영수회담' 결단에 …국민의힘, 정국 반전 기대감 '솔솔'
- 7국민 10명 중 6명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개혁해야"
- 8윤 대통령, 빠르면 21일 비서실장 지명…총리는 더 늦어질듯
- 9"고래가 잘못 꼬리짓 하면 송사리는 죽어"…허리 숙인 與 낙선인들
- 10국민의힘, 윤석열-이재명 회담 성사에 "적극 환영…초당적 협력 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