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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인영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홍영표 전 원내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은뒤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8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선거' 2차 결선투표에서 민주당 의원 128명 가운데 총 투표 수 125표 중 76표를 얻어 당선됐다. 득표율은 60.8%로 재적 인원의 과반을 넘겼다. 1차 투표에 이은 2차 결선 투표까지 후보로 경쟁한 김태년 의원은 49표로 낙선했다.
앞서 치러진 1차 투표는 이인영 의원이 54표, 김태년 의원이 37표를 얻었다. 노웅래 의원은 김 의원과 3표차로 3위를 기록해 고배의 잔을 마셨다. 민주당 은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 득표자가 없어 상위 1,2위인 이인영 후보와 김태년 후보를 두고 결선투표를 진행했다.
20대 국회 마지막 임기를 책임지고 21대 총선을 준비할 원내대표 선거답게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김현미· 박영선·진선미 ·이개호·유은혜 등 부처 장관으로 입각한 의원들도 나타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민주당 안에서는 이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친문의 분화'가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거 과정에서 김 의원은 친노·친문 좌장인 이 대표 측의 지지를 받은 반면 이 원내대표는 친문의원모임 '부엉이모임' 및 전해철 의원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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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이인영 의원(가운데)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가운데 이해찬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및 후보들이 손을 잡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야당의 장외투쟁이 장기화하는 점을 의식한 듯 이 원내대표는 정견발표와 당선소감으로 협상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제가 아니라 우리 의원들 128분 전체가 협상한다는 마음으로 움직이겠다"며 "늘 지혜구하고 의원총회가 협상의 마지막단계가 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집단 사고에 근거해 협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생 현안 처리를 위한 국회 정상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청년 등 민생이 급하다"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말씀하셨듯이 강원 산불, 포항 지진 등 (시급한 현안이) 몇 가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해 추경을 국회 정상화의 지렛대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재해 추가경정예산에 ‘플러스 알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 협상 접점이 생긴다고 본다"며 "그런 과정을 먼저 거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시즌2를 연다고 해서 당장 해법이 있는 게 아니다"라며 "‘백지화 하라’, ‘사과하라’는 요구도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보다 더 좋은 명분으로 정치를 복원할 방법이 없다"며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생긴 갈등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진지하고 예의 바르게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추경안 처리를 위해 야당과 공조에 힘쓰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원내대표는 "추경 관련해선 야당과 협의·협상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12일 추경과 민생 현안 논의를 위한 고위당정협을 언급하며 "이번 추경의 내용과 정신을 두고 당정 협의 과정에서 어떻게 진행됐는지 보겠다"며 "야당과 협상을 언제쯤 할 수 있는지도 따져보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이른바 ‘탕평 인사’를 통해 원내지도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우선 원내수석부대표부터 화합형 통합형 인사를 모시고 싶다"며 "저에 대한 지지 여부와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하려고 ‘수석 파트너’를 정해서 선거운동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과 협업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원내대표는 "이 대표 중심으로 당이 잘 운영되도록 떠받치는 역할을 잘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선거운동 과정에서 다양한 범주의 의원들이 지원해줬기 때문에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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