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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오른쪽)와 김관영 원내대표/사진=이동훈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의 모습이다. 최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정국을 거치며 당내 핵심당직자들이 줄지어 대표직 사퇴와 조기선거를 요구하는 등 불화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우선 당무집행의 최고책임기관인 최고위원회는 위원 절반이상이 불참하고 있다. 현재 당 최고위원은 총 9명으로 손학규 대표·김관영 원내대표와 권은희 정책위의장, 김수민 전국청년위원장(최고위원),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 그리고 지난 1일 손학규 대표가 지명직 위원으로 임명한 문병호·주승용 최고위원이다.
지도부의 패스트트랙 강행추진에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은 일찍이 최고위 보이콧을 선언했다. 아울러 손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에 김수민 청년위원장은 지명직 철회를 주장하며 사실상 한배를 탔다. 4대4 구도에 캐스팅보트를 쥔 권은희 정책위의장도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관영 원내대표와의 동반사퇴를 주장하며 균형추가 기울어졌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패스트트랙 지정 전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밝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직에서 사임된 오신환 의원은 당 사무총장이다. 당 사무를 총괄하는 오 의원이 지도부에 강한 반감을 드러내고 있어 사무도 대부분 정지상태다. 바른미래당의 한 관계자는 "국장급 이상이 참여하는 실무회의가 몇 주째 열리지 못하고 있다고 들었다. 국장들이 당무상황을 공유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그래도 사무부총장이 총장에게 결재건을 올리면 간헐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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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행정실에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고 있다. 2019.5.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원내상황도 어지럽다. 김 원내대표와 함께 교섭단체 협상테이블에 앉는 유의동 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원내대표 사퇴를 공개적으로 주장하며 대척점에 서있다. 유 의원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원내대표의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이날 유 의원은 소속의원 15명 명의의 의원총회 소집요구서를 당 원내대표실에 제출했다. 사실상 김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의총 요구다. 바른미래당 당헌에 따르면 의총소집을 요청받은 날로부터 2일 이내에 의원총회를 열어야 한다. 이달 9일까지다.
의총소집 요구서에 이름을 올린 의원은 유 전 대표를 비롯해 김수민, 오신환, 신용현, 김삼화, 권은희, 정운천, 유의동, 지상욱, 김중로, 하태경, 이혜훈, 정병국, 이태규, 이동섭 의원 등 15명이다. 바른미래당에서 활동 중인 의원 24명 중 3분의2에 가까운 수다. 당초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한 당 입장을 구하는 의원총회서 12:11(찬성:반대)로 지도부 입장에 힘을 실었던 의원들이 이탈한 결과다.
현재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는 지도부 사퇴 등 당내 의원들의 요구를 '해당행위'로 규정하며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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