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발사체, 대외압박용…비핵화 판깨는 의도 아냐”(상보)

[the300]국회 정보위 보고 “北 영문에 반격 삭제, 대미 메시지 조절”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북한 발사체 관련 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2019.05.06. kkssmm99@newsis.com

국가정보원은 6일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와 관련해 “대외압박 성격이 있지만 비핵화 협상의 판을 깨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은 국정원이 이날 정보위 브리핑에서 “북한이 과거에는 무조건 선제 타격하겠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너희(한미)도 훈련을 하지 않느냐’는 논조로 과거와 달랐다. 보도 수위를 조절하는거 같다”며 이같이 보고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번 발사체와 관련한 발표에서 대미 메시지 수위를 조절한 점도 국정원의 이런 분석을 뒷받침했다고 이 위원장은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북한의 대미 메시지에 국내용과 영문판이 있는데 영문판에서는 ‘자주권·생존권을 해치려한다면 추호의 용납도 없이 반격하겠다’는 자극적인 메시지를 삭제했다. 국정원은 이를 판단의 근거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참관할 때 전략군 사령관이 배석하고 영접했지만, 이번에는 포병국장이 영접해 차이가 컸고 이는 ‘국내 군사훈련 방어용 목적’이라고 판단했다. 

국정원은 단거리 발사체 모양을 표면상으로 봤을 때 지대지(地對地) 무기일 것으로 분석했다. 국정원은 “공격용인지 방어용인지 일률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 북한이 방어차원 훈련이라고 강조했다”고 보고했다.

한미일은 북한의 이번 발사가 도발은 아닌 것으로 분석했다. 국정원은 “한미일의 전반적인 기조는 과거 수준의 도발이라고 보긴 어렵다는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 위원장은 “(국정원이) 계속하는 이야기가 이번 발사는 과거처럼 도발적인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국정원은 ‘우리 군의 대응사격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2017년 ICBM 때와는 사정이 다르다. 당시는 일본 열도를 지나갔던 명백한 도발 상황이었고 우리와 군사합의를 하기 전, 남북정상회담이 있기 전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한미 어디에도 위해를 가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대응 발사할 사안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5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중장거리 미사일이나 ICBM은 아니라는 높은 확신을 갖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북한이 비핵화하도록 좋은 해결책을 협상할 모든 의사를 갖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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