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에 우산경호…황교안의 '대피통로'는 어디

[the300]역무실 뒷편 통로 통해 플랫폼으로 이동


3일 광주송정역을 찾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위해 주변 경찰이 검정우산을 펴 보호하고 있다/사진=조준영 기자

3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찾은 광주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광주시민단체들의 고성과 욕설은 물론 경찰과의 격렬한 몸싸움도 벌어졌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신보라·조경태 한국당 최고위원 등과 함께 광주송정역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 선거법 개편안 등의 패스트트랙 철회를 요구하며 전날(2일) 서울과 대전, 대구, 부산 등에서 규탄대회를 연 데 이어 이번엔 호남을 찾았다.

5.18 망언 등을 규탄하는 시민단체들의 강력반발에 애초 마련한 광장 중앙에서 떨어진 도로변에서 약 20분동안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황 대표는 연설을 마치자마자 곧장 광주송정역 에스컬레이터로 향했다.

이에 시민단체들이 일제히 에스컬레이터로 몰리며 20여분간 극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찰 약 200여명이 황 대표 주변과 역사로 올라가는 계단 등을 막아섰지만 흥분한 시민들에 계속해서 저지선이 뚫렸다.

3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피신한 광주송정역 역무실 입구/사진=조준영 기자

에스컬레이터를 오르려는 황 대표를 향해 한 시민이 물을 뿌리자 주변 경찰 10여명이 일제히 검정우산을 펼치기도 했다. 황 대표는 경찰의 '우산경호'를 받으며 반대인파를 뚫고 역무실로 피신했다.

경찰 수십명이 역무실 앞을 막아섰고 20여분간 대치상태가 이어졌다. 그러다 황 대표가 이미 오후 전주일정을 위해 플랫폼으로 이동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취재진과 시민, 경찰 등이 플랫폼으로 우르르 몰려갔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확인한 결과 황 대표가 피신한 역무실 뒤편엔 중간통로가 존재했고 이 통로를 따라가면 대합실을 거치지 않고 플랫폼으로 나갈 수 있었다. 광주송정역 관계자는 "이 통로를 통해 황 대표가 나가는 걸 봤다"고 말했다.

3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역무실을 통해 플랫폼으로 이용하는 데 사용한 중간통로. 빨간색 원이 역무실 입구다/사진=조준영 기자

3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역무실 내에 존재하는 중간통로를 이용해 오른쪽 문으로 나와 플랫폼으로 이동했다/사진=조준영 기자

이러한 방법으로 황 대표는 오전11시40분 출발하는 전주행 열차에 황급히 탑승해 떠날 수 있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2시20분 전주역 광장에서 '문재인 STOP! 전주시민이 심판합니다!'란 이름의 규탄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황 대표에 항의하는 시민들과 경찰들이 한데 엉킨 에스컬레이터 1기가 고장이 나 이날 수리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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