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강원 무진장횟집서 경제오찬 "여기 온 네가지 이유는"

[the300]"경제현장 어려움 듣겠다…비무장지대, 민간 접근성 높여야"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강원도를 방문, "민통선 비무장지대가 당장 평화지대로 바뀔 수는 없지만, 점점 민간인의 접근성을 높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무장지대는 그동안 강원도의 발전을 막아왔지만 앞으로는 축복의 땅이 될 것"이라며 "강원도민들이 평화와 남북 교류 촉진을 위해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성(강원)=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전망대를 방문해 북측 해금강 전경을 감상하고 있다. 2019.04.26. pak7130@newsis.com

문 대통령은 이날 강원 고성군 거진항의 '무진장활어횟집'에서 강원지역 경제인들과 만나 소상공인 등 지역경제인과 점심식사를 하며 이같이 말했다. '평화경제'를 화두로 강원 지역경제 살리기에 대통령과 정부가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참석 경제인들의 의견도 들었다. 

문 대통령은 “제가 여기에 온 네 가지 이유가 있다"며 "첫째는 강원도 산불 피해복구를 최대한 빨리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강원도 경제의 미래성장동력을 소개하는 비전과 발전전략이 발표되는데 힘을 실어드리기 위해 왔다"고 했다. 

세 번째는 "강원도로 국민들이 여행을 많이 와주십사 하는 캠페인 차원"이라며 "피해지역에 관광 오시는 것을 미안해하는 국민들이 많은데, 그러면 강원도는 더 어려워진다. 많이 와주시는 게 강원도민들을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마침 내일 비무장지대 평화의 길이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며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어 평화관광, 생태관광으로 만들 계획인데 새로운 평화관광상품이 생긴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 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강원도 경제인들을 만나 현장의 어려움을 들으러 온 것"이라고 했다. 

이날 송신근 ㈜디피코 대표, 이미옥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강원지회장(해송KNS 대표), 최돈진 강원아스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손덕규 고성 거진전통시장 상인회장, 정준화 통일산업개발주식회사 대표(양양군 번영회장) 등 강원도 경제인 40여 명이 참석했다. 

디피코는 초소형 전기차 생산사업에 정부 지원을, 통일산업개발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오색삭도)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요청했다. 이미옥 지회장은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이 환경영향평가가 늦어져 지연되고 있다”, 최돈진 이사장은 “군사작전 필수지역 이외에는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완화를 부탁드린다” 등의 의견을 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의견을 잘 들었다"며 "정부의 힘만으로 쉽지 않은 문제들도 많은데,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갈등 조정도 잘해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무장지대가 앞으로는 강원도에 축복의 땅이 될 것이라며 "우리 국민뿐 아니라 전세계인들도 비무장지대를 가장 가보고 싶은 곳으로 손꼽는다. 비무장지대 주변에 조성되는 평화야말로 강원도의 힘"이라고 말했다. 

점심 메뉴는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에서 잡은 해산물로 마련했다. 지역관광 살리기와 남북한 평화경제 지향이라는 메시지를 동시에 냈다. 고성 앞바다 저도어장은 총면적 15.6㎢, 특정해역 어로한계선과 북방한계선(NLL) 사이에 있다. 북방한계선에서 불과 1.8㎞ 떨어져 자칫 월선이나 피랍의 위험이 높다. 이 때문에 4~12월 한정된 시기에만 조업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고성·속초 산불 피해 이재민 거주시설과 산불 복구 현장을 각각 방문했다. 오찬 후엔 고성DMZ박물관에서 열린 강원비전 전략보고회에 참석하고 DMZ 평화의 길을 걸었다. '전국경제투어' 여덟번째 일정이면서 4.27 판문점 정상회담 1주년을 앞둔 '평화경제'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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