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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 앞을 지키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장병완 민주평화당·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등 여야3당 원내지도부가 전날(25일)에 이어 오늘(26일)까지 이어진 자유한국당 의원·보좌진·당직자들의 국회 본청 점거를 항의하기 위해 국회사무총장실을 항의방문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불참했다.
전날 저녁 국회의장이 1986년 이후 33년만에 경호권을 발동했지만 한국당의 점거상황을 전혀 해소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한국당이 세를 집중한 국회 본청 7층 의안과는 의원들이 발의하는 법안이 전달되는 장소로 사무처의 업무방해도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홍 원내대표는 유인태 국회사무총장과의 면담을 마치고 "경호권이 발동된 상황에서 (한국당이) 불법점거를 하고 있다"며 "현행범들에 대한 고발조치를 해달란 것을 (사무총장에게) 얘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인태 총장도 (한국당의 행위를) 불법이라고 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네. 한국당 의원들도 (유 총장에게) 불법이라 인정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장병완 원내대표도 "(한국당이) 의안과 팩스를 망가뜨리고 정상적인 업무수행을 못하도록 직원을 압박한 건 국회가 스스로 위치에서 해야할 역할을 다 못한 것"이라며 "이런 것 때문에 사실 공수처 같은 조직을 만드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강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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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 앞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물리적인 회의방해는 물론이고 사무처의 공무를 보는 서류와 기기까지 (건드리는) 잡법수준의 작태를 보인 건 국회의 기본을 망각한 저열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인태 사무총장도 여야3당 원내대표를 만나 "(사무처에서) 삼십 몇년 근무한 사람들도 사무실 점거는 초유의 일이고 상상하지 못한 일이라고 한다"며 "다른 공권력 부분은 좀 더 신중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제 차원에서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국회 고위관계자는 "한국당 내부에서도 불법점거 행위를 과격하다고 보는 의원들이 있다"며 "유 총장과 아는 의원들이 전화 또는 직접 찾아와 (점거행위가) 불법임을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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