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의장실 '충돌'…국회 대변인실 "있을 수 없는 폭거"

[the300]"한국당, 완력으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행태"

문희상 국회의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의장실을 점거하자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자유한국당이 24일 문희상 국회의장의 집무실을 점거한 데 대해 문 의장 측이 "있을 수 없는 폭거"라고 비판했다.

국회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당 의원들이 다음 일정을 위해 이석하려는 문 의장을 가로막아 사실상 감금 상태가 빚어졌다"며 "이는 국회 수장에 대한 심각한 결례이자 국회법과 절차를 무시하고 완력으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행태"라고 밝혔다.

이어 "문 의장은 선거제도 개편의 경우 여야 합의로 처리하는 것이 관례이며 이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누차 밝혔다"며 "한국당은 의회주의를 지키려는 문 의장의 노력을 존중하고, 의장실 점거·겁박 사태에 공식 사과와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자 공당으로서 스스로 권위와 품격을 지켜줄 것을 한국당에 간곡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추진 결사 반대를 주장하며 의장실을 찾았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패스트트랙의 '키'를 쥔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사보임을 막아달라고 요청하기 위해서다. 

한국당 의원들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요구하더라도) 사보임을 허가하면 안된다"고 요청했고 문 의장은 "이렇게 겁박해서는 안된다"며 "어떤 경우에도 저는 자유한국당이 원하는 사보임을 반대한적 없다. 의사결정은 제가 한다"고 맞받았다.

문 의장이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자 한국당 의원들은 "멱살잡아", "스크럼짜" 등을 외치며 문 의장을 저지했다. 문 의장은 경호원들의 도움을 받아 의장실을 빠져나왔지만 쇼크증상과 탈진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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