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원전 생각중"-文 "한국원전 높은 실력과 안정성"

[the300]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 만나 원전비핵화 등 대화

【누르술탄(카자흐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 센터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의 안내로 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2019.04.22. pak7130@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카자흐스탄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을 만나 "원전 건설을 생각중"이라는 말에 "앞으로 카자흐스탄에서 (원전을) 추진하면 한국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의 '국부'와 같은 위상을 가진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을 이날 저녁 면담하고 카자흐의 비핵화 경험, 고려인, 한-카자흐 경제협력 등 다방면에 대화했다. 특히 원전 대화가 눈길을 끌었다.

나자르바예프는 "경제 관련해서 현직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 보다 대규모의 프로젝트를 했으면 한다"며 "우리는 화력발전소를 짓기로 했는데 환경적 관점에서 달라져, 그 자리에 원전을 건설하는 것을 생각 중에 있다"고 말했다. 또 "UAE(아랍에미리트)에서 한국이 원전을 짓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의 원전에 대해 높이 평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또 "한국은 40년간 원전 운영해오면서 높은 실력과 안정성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UAE 1호기를 사막 지대에서도 공사기간 내에 완료할 수 있었다"며 "UAE는 한국 원전 기술을 높이 평가했다. 여러 나라에 홍보하는 효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카자흐스탄에서 추진하면 한국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반도 비핵화 관련, 나자르바예프는 "(비핵화가) 단순하지만 고귀하고 좋은 것"이라며 "우리는 핵을 포기하면서 신뢰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지연하게 되면 힘들어진다"며 "오늘 인류가 결정해야 할 것은 모든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국제무대에서 같이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전 세계가 초대 대통령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핵을 내려놓고 경제를 선택하는 것이 국민을 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남북 평화가 구축돼서 남북철도가 해결되면 중앙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연결되면서 남북의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카자흐 양자관계에 대해 "초대 대통령께서 한국 대통령과 무려 13번이나 정상회담을 하셨는데 그 뜻을 이어서 발전이 가속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두 정상들은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께 각별한 안부를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2일 오후6시부터 약 30분간 누르술탄 시내의 나자르바예프 센터에서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과 면담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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