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카자흐 대학서 두 번 "미안하다" 한 이유

[the300]케이팝 동호회 '여보세요', NCT 노래맞춰 공연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는 22일 수도 누르술탄의 나자르바예프 대학을 찾아 케이팝 동호회 학생들을 만났다. 대학 도서관의 '코리아 코너'도 방문해 이 대학에 와 있는 한국인 교수진을 격려했다.

【누르술탄(카자흐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2일 오전(현지시각)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오찬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건배하고 있다. 2019.04.22. pak7130@newsis.com

김 여사가 이날 오후, K팝 댄스 동아리 '여보세요'의 연습실에 도착했을 때 회원 30여 명이 'YEOBOSEYO'라는 단어가 등에 적힌 옷을 입고 한국 그룹 NCT의 '블랙 온 블랙' 노래에 맞춰 연습 중이었다. 학생들은 전화받을 때 "헬로"처럼 일상적이고 부르기 쉬운 한국어로 '여보세요'를 골랐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들이 '블랙 온 블랙' 공연을 마치자 둘러앉아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학생들 숨 먼저 돌리고…"라며 
"여러분 보니까 굉장히 대단하다. 이렇게 한국의 케이팝을 즐겨주는 모습을 보니 감사하고 또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좋아하는 케이팝 한 그룹이라도 왔으면 보답하지 않았을까 하는 미안한 마음도 있다"고 말하자 참석자들이 모두 웃음으로 답했다. NCT는 문 대통령의 지난달 아세안 순방 때 '한류-할랄' 전시회에 참석하는 등 말레이시아서 인기가 높던 그룹이다. 

이 대학 카디샤 다이로바 부총장은 "카자흐스탄 민족과 한국 민족이 (언어가) 알타이어로 뿌리가 같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그러자 "맞다. 알타이어이기 때문에 어순도 같아서 말 배우기 편하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제가 여기 오면서 카자흐어를 못 배우고 온 게 많이 미안하네요"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이 다시 함께 웃는 등, 화기애애한 대화가 이어졌다.

김 여사는 연습실을 나와, 차로 3분 거리의 이 대학 도서관을 찾았다. 이곳 3층 코리아 코너는 나자르바예프 대학이 도서관 일부 공간을 국가별 특화공간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으로 지난해 12월 최초로 개관한 국가 코너다.

이곳에는 한국에 대한 한글, 영문 서적이 놓였고 김 여사가 이번 방문을 계기로 기증한 100권의 책도 일부 놓였다. 김 여사는 이 대학에 와 있는 한국인 교수진도 일부 만나 "대한민국 대통령의 부인으로서 감사하다"고 격려했다.



 
  • 법안
  • 팩트체크
  • 데스크&기자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