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보건의료, 물류 등 전방위로 양국 경제 협력을 넓히자고 합의했다.
이날 회담중 토카예프 대통령이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식이 성공적으로 치뤄져 다행”이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감사하다며 홍범도 장군 유해에 대해 언급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크즐오르다에서 서거한 홍범도 장군은 우리 독립 운동사에서 최고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총사령관으로서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에서 승리를 거뒀고 내년이면 100년이 된다. 또한 올해는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라며 "그래서 한국 국민은 올해, 늦어도 내년 100주년에는 유해를 봉환했으면 좋겠다는 열망이 뜨겁다”고 말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의 역사적 의미를 잘 알고 있고, 그 점 존중한다"며 "외교, 법률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이 이슈를 협의할 수 있도록 외교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내년 행사 때까지 해결될 수 있도록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초대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역할이 컸다”고 답했다. 아울러 “앞으로 한 발 더 나아가기 위해 한국의 경험과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보건의료 분야의 다양한 MOU 체결과 함께 "카자흐스탄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된 한국산 로봇수술기를 도입했는데 이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민정 부대변인은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내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 투자국이자 신북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다양한 신규 경제협력 프로그램에 서명하고, 한국의 신북방정책과 카자흐스탄의 국가발전전략을 긴밀히 연계함으로써 양국 간 동반성장의 역사를 함께 써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에 잠든 '봉오동전투'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이 올해, 늦어도 봉오동전투 100주년인 내년엔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력히 요청하고 토카예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챙기겠다"는 답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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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르술탄(카자흐스탄)=뉴시스】박진희 기자 =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대통령궁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단독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9.04.22. pak7130@newsis.com |
이날 회담중 토카예프 대통령이 “독립유공자 유해봉환식이 성공적으로 치뤄져 다행”이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감사하다며 홍범도 장군 유해에 대해 언급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크즐오르다에서 서거한 홍범도 장군은 우리 독립 운동사에서 최고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총사령관으로서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에서 승리를 거뒀고 내년이면 100년이 된다. 또한 올해는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라며 "그래서 한국 국민은 올해, 늦어도 내년 100주년에는 유해를 봉환했으면 좋겠다는 열망이 뜨겁다”고 말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의 역사적 의미를 잘 알고 있고, 그 점 존중한다"며 "외교, 법률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이 이슈를 협의할 수 있도록 외교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내년 행사 때까지 해결될 수 있도록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카자흐스탄에 있던 계봉우 독립지사, 황운정 독립지사 유해를 국내로 봉환했다. 홍범도 장군은 이번에 하지 못한 이유로 유족들의 의견, 홍 장군 연고가 북한(평안도)인 점 등이 거론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그러나 "카자흐 정부, 고려인 사회, 유족들과 협상 잘 이행되고 있다. 내년 (봉오동전투) 100주년에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또 북한과 관계를 지적하자 "이것은 내년까지 우리가 독자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회담에서 토카예프 대통령은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적극 지지한다”며 “한반도가 평화지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작년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때 대통령께서 개인 트위터 계정에 지지 의사를 밝혀 주신 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토카예프 대통령(당시 상원의장)은 트위터에 "남북 정상회담은 남북 지도자 간 역사적인 만남이며, 동 계기 채택된 공동선언문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탁월한 전망을 제시한다"고 썼다.
이에 문 대통령은 “작년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때 대통령께서 개인 트위터 계정에 지지 의사를 밝혀 주신 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토카예프 대통령(당시 상원의장)은 트위터에 "남북 정상회담은 남북 지도자 간 역사적인 만남이며, 동 계기 채택된 공동선언문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탁월한 전망을 제시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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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 장군 기념우표 |
두 정상은 경제협력 관련, IT, 우주항공, 보건의료, 방산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는 데에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등 ICT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카자흐스탄은 우주 분야에 있어 최강국"이라고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보건의료 분야의 다양한 MOU 체결과 함께 "카자흐스탄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된 한국산 로봇수술기를 도입했는데 이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민정 부대변인은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내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 투자국이자 신북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다양한 신규 경제협력 프로그램에 서명하고, 한국의 신북방정책과 카자흐스탄의 국가발전전략을 긴밀히 연계함으로써 양국 간 동반성장의 역사를 함께 써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이 카자흐 정부로부터 받을 예정에던 '도스특' 훈장 수여식은 취소됐다. 청와대는 나자르바예프 전 대통령 사임에 따른 6월9일 조기대선 등 카자흐 국내 정치일정을 고려해 양국이 협의, 훈장 수여식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당초 청와대는 도스특 훈장이 카자흐가 외국인에게 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훈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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