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어록]KT 8500명 구조조정…황창규 "이해해달라"vs노웅래 "그게 무슨 뜻"

[the300]노웅래 "직원 눈에 피눈물 나게 하고 본인 연봉 올리는 게 말이 되냐"

(서울=뉴스1) 이종덕 기자 = 황창규 KT 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KT 아현국사 화재관련 청문회)에 참석해 굳은표정으로 앉아 있다. 2019.4.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8500명 직원들 피눈물 나게 잘라 놓고 본인은 급여 5억에서 17~18억까지 올리고 그걸 국회가 이해해야 합니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노웅래 위원장이 황창규 KT 회장에게 일침을 가했다. 황 회장이 "8500명 구조조정은 경영이 너무 악화되고 부채가 많아서 시행했던 일"이라며 "이해해주시면 고맙겠다"라고 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과방위는 17일 'KT 화재원인 규명 및 방지대책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황 회장에게 "비용 절감한다는 이유로 (황 회장) 들어가셔서 3년 만에 한 8000명 정도가 구조조정 됐다"며 "이게 안전과 어떻게 직결되고 연결되는지 고민을 안 했던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황 회장은 "여러 지적에 대해 무겁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답변을 시작했다. 황 회장은 "8500명 (구조조정) 너무 가슴 아픈 일인데, 제가 (회장을) 맡았을 때 경영이 너무 악화되고 부채가 많았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희망자에 한해 명예 퇴직을 실행했던 것 이해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청문회 진행을 맡던 노 위원장은 황 회장의 답변을 질책했다. 노 위원장은 "본인은 급여를 5억에서 17억~18억원으로 올렸는데 그것을 국회가 이해해야 하는 거냐"며 "이해하라는 뜻이 무슨 말이냐"고 질문했다. 그러면서 "18억 올린 것을 당연히 받아들이라는 것인가"라며 재차 물었다. 

노 위원장은 "직원들을 그렇게 피눈물 나게 했으면 본인도 연봉을 줄여야죠"라며 "어떻게 국회에 와서 이해하라고 할 수가 있냐"고 말했다. 이에 황 회장은 "8500명 (구조조정은) 희망자에 한해 경영악화가 아주 심화돼 실행을 했다"며 "그렇게 받아들였다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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