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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제1017군부대 전투비행사들의 비행훈련을 지도했다고 17일 보도했다. 2019.04.17.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제14기 1차 회의 후 첫 현지지도에서 군시설을 찾은 게 경제에 매진하지만 결코 안보문제도 등한시 하지않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또 같은 날 양어장을 시찰하며 '군사와 경제'를 함께 챙기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1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 및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항공 및 반항공군 제1017군부대를 찾아 비행훈련을 현지지도했다.
김 위원장이 군사 훈련을 지도한 건 지난해 11월 신형첨단전술무기 시험 지도 이후 5개월 만이며, 군 관련 행보로는 지난 2월 8일 창군 71주년 계기 인민무력상 방문 이후 처음이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부대 앞을 지나다 추격습격기 연대의 비행훈련실태를 료해(점검)하기 위해 갑자기 들렀다"고 언급했으나 예정된 시찰이었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해당 부대에 총정치국장, 인민무력상,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이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갑자기' 들렀다고 표현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안보를 신경쓰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
아울러 김 위원장은 비행사들에게 '어렵고 복잡한 공중 전투 동작'을 선보일 것을 지시한 뒤 이를 시찰했으며, 비행사들이 비행술을 시현하자 김 위원장이 대만족을 표했다.
이어 "군부대에서 비행사들의 정신 육체적 및 기술적 준비를 잘 시키고 특히는 비행기들의 원성능을 회복하고 전투력을 한 계단 끌어올리기 위한 줄기찬 투쟁을 벌여 커다란 성과를 이룩한 것이 정말로 대견하다"라고 독려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같은 날 리설주 여사와 함께 신창양어장도 시찰했다. 김 위원장은 "나라의 양어 과학기술을 높은 경지에 올려 세우는데 인민 군대가 많은 일을 했다"고 치하했다.
또 "온 나라가 인민 군대의 모범을 본받아 우리 당의 양어 정책을 끝까지 관철해 우리 인민들과 인민군 군인들에게 맛 좋고 영양가 높은 물고기를 많이 먹이시기 위해 그토록 마음 써오신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염원을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이후 첫 현지지도에서 군사와 경제를 함께 보여주었다"며 "이 시점에서 비행훈련 현지 지도는 대내외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이번 김 위원장의 비행장 시찰이 "내부적으로 경제에 매진하지만 결코 안보문제도 등한시 하지않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하노이 결렬을 공식적으로 알린 상황에서 기대했던 미국과의 관계개선과 평화(종전선언)협정, 제재해제 등 진전된 모습은 보여주지 못해 인민들이 가질수 있는 미국의 군사행동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덜고 경제생활에 매진할수 있도록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군사적으로는 병진노선을 끝내고 자원배분이 경제로 전환됨에 따른 군의 사기와 전투력 저하를 차단하려는 의도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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