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남북, 판문점선언 초심으로 문제 풀어야"

[the300]"북미 정상 모두 대화의지 표명…정부, 북핵문제 해결 주도할 것"

권다희 기자 | 입력 : 2019.04.17 13:25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친정' 통일연구원 학술대회를 찾아 "남북 모두 '판문점선언'을 만들어냈던 초심으로 하나하나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통일연구원장 출신인 김 장관은 이날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성과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통일연구원 개원 28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축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해 이맘때 남북 정상이 분단의 상징이던 판문점에서 만나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천명했다"며 "이후 한반도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돌아봤다.

그는 "남북간 교류와 협력이 다시 시작되면서 남북관계가 빠른 속도로 진전됐다"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3년만의 이산가족 상봉, 체육·역사·문화분야 남북 교류 등을 예로 들었다.

또 김 장관은 "군사적 긴장이 완화되고 지상, 해상, 공중에서 상호 적대행위가 전면 중지됐다"며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도 비무장화 되었고, 비무장지대 내 남북의 감시초소가 시범적으로 철수됐다"고 열거했다.

이어 그는 "무엇보다 70년간 적대해온 미국과 북한 정상이 두 차례나 만나 비핵화와 평화정착 방안을 논의했다"며 "판문점선언이 북미간 비핵화 협상의 길잡이이자 디딤돌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것"이라 평가했다

김연철 장관은 "어느덧 판문점선언 후 1년이 지나 다시 봄이 왔다"며 "여전히 우리가 가야할 길은 멀고 넘어야 할 장애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남북 모두 판문점선언을 만들어냈던 초심으로 상호 신뢰하고 존중하면서 하나하나 문제를 풀어간다면 넘지 못할 장애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게 김 장관은 "지난주 한미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우리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 노력이 비핵화 대화의 동력을 유지하고 촉진하고 있다는 데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모두 정상 차원의 상호 신뢰를 재확인하고 대화의 문이 항상 열려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북미간 후속 협상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한반도 운명의 주인으로 북핵문제의 실질적 해결과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주도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정착시켜 평화가 경제가 되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분야별